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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지폐 품귀 현상 심화..."신권 세뱃돈 찾기 어려워요"

설 명절 전 시중 은행 공급 화폐 '5조 1533억원'
지난해 지폐 환수율은 40%에 그쳐...5만원권은 더 심각

신권 수요가 가장 많은 기간으로 꼽히는 민족대명절 설을 앞두고 신권 세뱃돈 구하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신권 공급을 시작했다. 교환은 26일부터 이뤄졌다.

 

올해 설 연휴 전 10영업일 간(1월 17일~28일)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순 발행액=발행액-환수액)는 5조 15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4%(4449억원) 증가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다, 기업들의 급여 및 설 보너스 지급 수요가 겹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같은 기간 환수액은 25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이러한 화폐 품귀 현상에 금융업계는 신권 교환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본지 기자가 직접 방문한 시중은행 A지점은 “지난해보다 올해 화폐 공급이 늘었지만, 2019년과 2020년에 비하면 감소한 수준이어서 화폐 교환이 쉽지 않다. 그 중 유독 5만원권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폐 환수율은 40%로, 10년 전(86%)의 절반에 불과했다. 5만원권의 환수율은 17.73%로 10장 중 2장도 채 환수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업,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 등의 상거래 활동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위축되면서 5만원권 환수 경로에 부정적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시중은행 담당자 전화 면담 결과 특히 면세점, 카지노 등 관광지 인접 점포, 환전영업자 거래 영업점 및 현금인출기의 5만원권 입금이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고금리로 전환되며 자금을 현금화하는 심리가 강해진 것도 5만원권 환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카드, 디지털화폐 등 전자거래 수요가 증가하며 지폐 사용 및 순환이 줄어든 탓으로도 추정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런 수요 감소에 따른 화폐 발행 비용 저감을 위해 상시로 가능했던 신권 교환을 오는 3월부터 새로운 화폐 교환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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