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원시립예술단, 수원시의 예술성을 전 세계에 전파

시립교향악단·합창단·공연단, 시민 위로하고 자긍심 높여
교향악단, 클래식 저변확대 및 활발한 국내·외 활동
합창단,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해 신선한 반향 일으켜
공연단,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작품으로 빠르게 성장

 

일상에서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원시 예술 정책은 든든한 ‘지지대’가 있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립예술단이 바로 그 지지대다.

 

시립예술단에 소속된 전문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연습으로 합을 맞춰 선보이는 공연들은 관중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수원시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 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수원시립예술단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전세계 수원시의 문화예술 저력을 보여주는 한편 수원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오는 4월 창단 40년을 맞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필두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공연단 등 3개 예술단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 수원시립교향악단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악계의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의 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1982년 4월 17일 공식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같은 해 5월 7일 수원시민회관에서 창단연주회 겸 제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탄생을 알렸다. 첫 정기연주회의 지휘는 초대 상임지휘자인 송태옥이 맡았다. 이후 정두영, 김몽필 등의 지휘 아래 다채로운 합주 실력을 선보였다.

 

 

1992년부터 음악가 금난새가 제4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 도약기가 시작됐다. 국내 다양한 행사에서 하모니를 쌓아온 수원시향은 1997년에 유럽 순회 연주회 등 해외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0년대 초반 박은성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향은 세계무대로 도약했다. 수원시향은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도시에서 연주회를 열어 2002 월드컵을 홍보하고 친선을 다졌다.

 

2000년대 후반 제6대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향은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했다. 2009년 6월 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이 그 정점이었다. 카네기홀에서 열린 ‘뉴욕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클래식의 수준을 보여주고 수원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수원시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한 음반 출시로 연주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클래식 저변 확대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수원시향은 제7대 최희준 상임지휘자의 지휘하에 40주년인 올해를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40주년 기념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달 콘서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 수원시립합창단

 

1983년 2월 1일 경기도 최초의 전문합창단으로 창단한 수원시립합창단은 초기부터 정기·기획연주회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제1대 이상길 지휘자를 시작으로 제2대 민인기 지휘자, 제3대 윤의중 지휘자, 제4대 박지훈 지휘자 등 한국 합창음악계의 굵직한 명지휘자들과 함께 큰 성장을 이뤄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한국합창음악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96년 8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회 세계 합창심포지움 초청 공연에서의 성공적인 연주와 1997년 6월 미국 오레곤 바흐 페스티벌에서 음악적 기량을 발휘하며 현지 언론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03년 8월 첫 번째 유럽순회연주로 현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성공리에 마쳤고, 2008년 8월 두 번째 유럽순회연주를 통해 세계무대에 그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어 2011년 8월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 현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한국의 합창 음악을 전하며 연주활동을 통해 받은 사랑을 음악으로 환원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수원과 서울에서 창단30주년 기념음악회를 선보였다. 위촉곡 ‘수원환상곡’과 ‘카르미나 부라나’ 등의 작품으로 귀를 즐겁게 했고 ‘우정의 하모니 수원을 노래하다’를 슬로건으로 ‘2013수원합창페스티벌’을 16일 동안 진행하며 합창음악의 저변을 확대했다.

 

해마다 선보이는 잔디밭 음악회와 2010년부터 격년제로 자체 제작하는 오페라 작품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장르의 대중화와 관객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2023년 창단 40주년을 앞두고, 지난 1월 제5대 제임스 김(James Kim) 예술감독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 혁신적인 공연 콘텐츠와 깊이 있고 성숙한 음악으로 음악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는 목표다.

 

 

◇ 수원시립공연단

 

수원시립예술단의 막내는 수원시립공연단이다. 지난 2015년 창단된 수원시립공연단은 운영 기간은 비교적 짧지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최고의 퍼포먼스로 국공립의 여느 단체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장용휘 초대 예술감독의 연출 아래 뮤지컬 ‘바리’를 시작으로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공연을 이어왔다.

 

2016년에는 수원을 대표하는 정조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초대형 창작뮤지컬 ‘정조’를 선보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 2019년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창작뮤지컬 ‘독립군’이 9일간 6000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립공연단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무예24기시범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에 약 200회의 공연을 진행해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에게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예를 선보였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야간 군사훈련을 재현한 ‘야조(夜操)’로 축제의 마지막 밤을 수원시립공연단이 장식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프랑스 루앙시에서 개최한 ‘제5회 한국문화 페스티벌’에 초청돼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선보였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제2대 구태환 예술감독의 지휘하에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시립공연단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비대면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 사업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희곡작품을 연극으로 만든 ‘북어대가리’를 제작, 보급해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한 국공립단체로서의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특히 창작뮤지컬 ‘즐풍목우(櫛風沐雨)’를 통해 정조를 테마로 하는 레퍼토리 공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주요한 국공립 예술단체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공연단의 힘찬 행보를 예고했다. 올해 말 건립 예정인 정조테마공연장 개관에 맞춰 준비하는 프리뷰 공연으로 ‘호위무사’를 3월 중 선보이며, 연극 ‘바람, 다녀가셔요’·‘해피버스데이’·‘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등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