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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철도망 확충, 원도심과 신도심 이어지는 교통 중심지로 도약

8개 노선, 2조 8620억 원 투입해 시민 교통편의 증진
GTX B노선 수혜확대와 원도심 도시재생 지원에 중점…연내 3개 노선 예타 들어가

 인천의 도시철도망이 새롭게 구축됐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 추진되는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에 따라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8개 철도망의 총 길이는 87.79㎞다. 이들 노선 건설에 모두 2조 86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변경계획에 반영된 노선은 ▲인천2호선 검단 연장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8개다.

도시철도 건설은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우선순위에 오른 노선은 인천 2호선 검단(고양) 연장,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등 3개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2016년 수립된 기존계획에 대해 ‘도시철도법’ 제5조에 따라 5년마다 시행하는 타당성 재검토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수혜 확대와 원도심 도시 재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류윤기 시 철도과장은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철도의 수송 분담률이 13.5%에서 16.0%까지 증가하고 도심 어디서든 1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시민의 교통편익증진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8개 노선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행정절차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①인천 2호선 검단(고양) 연장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출발해 검단신도시를 경유해 불로지구로 향한다.

 

지난 2019년 9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으나 서부권광역급행철도, GTX-A노선과 연계한 통합 계획 수립 필요하다는 이유로 2년 넘게 멈춰 있었다. 시는 정거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경제성을 확보,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을 발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 2호선이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김포북변역, 일산킨텍스, 일산역까지 이어지는 고양 연장선으로의 신규 노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공동으로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 검단 연장선과 고양 연장선이 통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②부평연안부두선

 

인천시 정책의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원도심 재생과 맞물리는 노선으로 시의 도시재생과도 연결된다. 부평역~동인천역~인천역~연안부두를 잇는 구간을 따라 정거장 27곳을 계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인천역(경인선)~내항~남항까지 연결된 석탄부두 선로와 부평역(경인선)~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제3보급단으로 이어지는 군용철로를 활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에 캠프마켓에서 제3보급단 라인으로 연결되는 도시재생 지역들과 가좌역 근처 초기 재개발 지역, 교통 편의에서 소외받던 동구 재개발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가 사업추진 최우선 노선으로 꼽고 지난해 11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한 상태이며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③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과 반대로 신도심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신교통 시스템 기본계획에 제시된 노선으로 신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

 

사업구간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시작하는 순환형으로 송도국제도시 전역을 순환한다. 길이는 23.06㎞, 이번 변경 계획에 반영된 8개 노선 가운데 가장 길며 정거장은 30곳이다.

 

시는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 사회적 여건 변화를 고려해 수요 유발이 높은 노선으로 계획했다. 이에 지난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3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으로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다.

④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상대적인 교통 소외로 불편을 겪고 있는 남동구의 서창~도림~논현지역이 이 노선으로 도시철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청역~서창~인천논현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은 7.43㎞ 길이에 4개 정거장이 건설되며 총 사업비가 5772억 원에 달한다.

 

8개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노선으로, 기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대상 노선으로 반영됐던 인천남부순환선의 일부 구간에 해당된다.

 

⑤주안송도선

 

논현 연장선과 마찬가지로 경제성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인천남부순환선 계획 철회로 재기획된 노선이다.

 

원도심인 주안역과 신도심인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며 사업구간은 주안역~인하대입구역~송도역~인천대입구역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안역에서 신기사거리, 용일사거리, 학익사거리 등 미추홀구를 지나는데 정거장만 23곳이 건설된다.

 

또 트램 노선으로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수인선이 정차하는 송도역, GTX-B가 출발하는 인천대입구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⑥영종트램

 

송도트램과 같이 영종국제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트램 노선이다. 구간은 공항신도시~영종하늘도시로 정거장 15곳이 건설된다.

 

공항신도시에서 씨사이드파크, 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며 운서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변경 계획에는 ‘영종트램 1단계’로 순환 노선의 일부가 대상 노선으로 반영됐다. 영종트램 전 구간은 후보 노선에 언급되고 있으나 영종국제도시 개발 당시부터 영종도 신교통 시스템 도입 방안으로 트램이 계획됐다.

⑦인천 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인천 1호선 종점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까지 정거장 2곳을 연장하는 계획이다. 정거장 2곳에 총 길이는 1.46㎞에 불과하지만 사업비는 3303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저렴한 트램과 달리 기존 도시철도의 연장 노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당초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아암물류단지를 경유해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노선이 제시됐으나 송도 8공구 개발 상황과 유동인구 및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노선이 변경됐다.

⑧제물포연안부두선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 이번 변경 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노선이다. 원도심 지역인 미추홀구 용현동, 숭의동, 제물포역(경인선)을 연결한다. 숭의역~제물포역 구간은 폐선된 주인선의 남부역~제물포역 구간을 거의 평행하게 따라간다.

 

부평연안부두선과 함께 폐선 예정인 석탄부두선(인천역~석탄부두) 일부를 활용하며 일부 구간을 공용한다. 전체 길이는 6.99㎞로, 11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이 가운데 3㎞ 구간, 4개 정거장이 연안부두선 공용 구간이다.

 

시는 연안여객터미널의 열악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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