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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 날갯짓에 그리움 '철썩철썩'

올 한가위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으로 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가족과 연인들이 나들이 가기에도 좋다.
이번 한가위에는 가까운 근교에서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화목을 다지는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아침고요 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이름처럼 고요한 숲이다.
가족과 손잡고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보기에도 정감있도 푸근한 고향집정원, 분재속에 오밀조밀하게 구성돼 있는 분재정원, 심상이 저절로 떠오를 것만 같은 시가 있는 산책로, 선녀탕 등 20여가지의 테마장소에 이르게 된다.
매표소를 지나 바로 우측에 시골 고향집을 연상케하는 고향집정원이 위치해 있다. 이 곳에 심겨져 있는 나무 또한 조팝나무, 능소화, 자귀나무, 소나무 등 낯익은 나무들을 심어 정감있고 포근한 정취를 자아낸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다양한 꽃들과 희귀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특히 야생화전시장에서는 국내의 희귀한 야생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백두산 희귀 야생화 뿐만아니라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 및 축령산 자생식물 등 150여종의 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고향집정원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분재정원은 소나무, 소사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모과나무 등의 자생수종을 소재로 한 분재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창조'부터 시작해서 '세상만사','웅비', '탈속'등의 작품 등 다양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가 있는 산책로는 잣나무림 밖으로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 벤치에서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갖기 적합한 장소이다. 한상경교수의 ‘아침고요’, 김춘수의 ‘꽃’ 등 20여편의 주옥같은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바치는 시를 지어보는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가을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발갛게 물든 단풍 정원이다. 시가 있는 산책로 바로 앞에 자리한 단풍정원은 우리나라 단풍나무뿐 아니라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산 단풍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가을의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 가는 길은 경춘국도(46번 국도)를 타고 청평~ 청평검문소~ 현리방면으로 좌회전 해 7km가거나 퇴계원에서 ‘일동’방면(47번 국도)~서파검문소(또는 신팔)~ ‘현리 청평’ 방면(37번 국도)으로 우회전 해 현리를 경유하여 임초리에 상면 초등학교 앞 신호등 왼편으로 ‘축령산 아침고요 수목’이라고 쓰여있는 이정표를 따라오면 된다.

#석모도
석모도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눈앞에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섬다운 고적함은 덜하지만 석모도의 정취는 어느 곳에 비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빼어나다.
또 영화 이정재·전지현 주연으로 열연한 '시월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서해 일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 자전거 하이킹 코스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을 듯 싶다.
석모도는 본래 세 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70년대 간척사업을 통해 하나의 섬으로 묶었고, 행정명칭도 삼산면(三山面)으로 했다. 토끼(석모도의 모양)의 머리 부위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해발 264m의 상주산이 솟아 있고, 목 부위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간척농지, 몸통부위에는 해발 300m를 넘는 상봉산과 해명산이 솟아 있다. 일주도로는 바로 이 섬의 약 3분의 2정도 면적을 돌아 나오게 돼 있는데 차로는 40여 분, 자전거로는 2시간 30여 분이 걸린다고 한다.
석모도 석포리 3개의 선착장 중 사람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이곳은, 보문리 선착장이나 석모리 선착장으로 가는 뱃길에 비해 경관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거리가 짧고 운행하는 배가 많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에 비해 석포리 선창은 너무나 조용하다.
그곳을 벗어나면 곧바로 밴댕이요리와 꽃게요리를 주메뉴로 내놓는 상가지역으로 접어든다. 돌캐식당, 산까치, 선창으로 이어지는 음식점 옆엔 석모도에 하나뿐인 자전거 대여점이 있고, 보문사행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면 되고, 보문사나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가려는 사람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보문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자전거 하이킹은 섬 안에 진득이 고개, 한가라지 고개 등 험한 고개들이 많아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하이킹을 하더라도 고갯길의 경사가 심해 트럭을 히치하이크해 고갯마루까지 올라선 다음, 내리막길을 달리는 게 무리하지 않고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차를 가지고 갔다면 석포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민머루 해수욕장~보문사~한가라지 고개~석모리(삼산면 소재지)~석포리 선착장으로 돌아 나오는 19km의 석모도 일주도로를 타면 된다. 경사진 고개가 많아 스릴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석모리~석포리 구간이 바다를 왼쪽 가까이에 끼고 있어 운치있다. 그곳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는 황청리 해변도 아름답고, 옥빛으로 빛나는 서해바다도 눈부시다. 곳곳에 있는 논들도 정갈한 초록빛이다.
김포가도를 달려 48번 국도~강화읍에 이른 후, 84번 지방도로~찬우물 고개~서문안~호박골~인산리~외포리로 가면 된다. 외포리 선착장에서는 석모도행 카페리를 이용한 후, 석모도 섬 일주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면 된다. 외포리에서 석포리까지 가는 도선료는 승용차와 9인승 승합차까지 운전자 1인을 포함해 왕복 1만 4천원이다. 석모도에서 보문사로 가려면 석포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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