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5℃
  • 맑음강릉 30.4℃
  • 흐림서울 27.0℃
  • 구름많음대전 26.2℃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27.1℃
  • 맑음부산 27.4℃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7.1℃
  • 구름많음강화 24.6℃
  • 구름많음보은 24.1℃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편의점, 자가 진단키트 프로모션 적용...약국과 가격 경쟁 불꽃

CU·GS25·세븐일레븐,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에 '통신사 할인' 적용
약사회 "주먹구구식 정책에 구성원 마찰 빚어"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할 때 할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약국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진단키트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대할 당시 관계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가 판매를 장려했다.

 

그러나 편의점 유통사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회의에선 프로모션을 하지 않을 것을 얘기했지만 최근 가격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시중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구매 시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자가진단 키트 정가는 6000원으로,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를 적용하면 5~1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CU와 세븐일레븐은 SKT 멤버십 고객에게 1000원당 50·100원을, GS25는 KT 멤버십 고객에게 1000원당 50·100원을 할인하며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은 5·10% 할인된다.

 

통신사와 편의점에 따라 상이하지만, 10% 할인 적용 시 진단키트를 5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유통사의 프로모션은 진단키트 판매처인 편의점과 약국의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는 "코로나19 비상상황에 국가 정책을 펴는 것에 있어서 판매처, 판매 가격, 공급량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고려된다. 그러나 정부가 비상상황, 긴급조치라는 이유로 대응에만 급급하다 보니 제각기 다른 정책이 적용되고 사회 구성원 간 마찰을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우처럼 편의점이 가격 프로모션을 하냐 마냐는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문제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운영 방식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불쾌하고 불편한 상황이 이어진다"며 "행정을 펴나가는 원칙이나 기준들이 마련되지 않으면 구성원의 부조화와 불합리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도내 A약국 약사는 "(지역과 물량,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키트의 사입가는 개당 4000원대이며 약국은 나라에서 고시한 대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프로모션을 적용해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약사로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