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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아이파크 붕괴 원인…무단 구조 변경 결국 ‘인재’

지난 1월 근로자 6명 사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 조사 최종 결과 발표
국토부, HDC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는 무단 구조 변경·감리 부실"

근로자 6명이 사망한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최종 사고 원인이 총체적 관리 부실로 확인됐다.

 

14일 국토교통부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브리핑을 열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사조위는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2명을 구성해 사고 당일 이후 12일부터 2개월간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이번 사고 원인 조사 활동은 현장 조사, 관계자 청문, 문서 검토뿐만 아니라 재료 강도 시험, 붕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진행됐다.

 

사조위는 건축 구조 및 시공 안전성 측면의 사고 원인을 "무단 설계 변경과 감리자 역할 부족"으로 결론 지었다.

 

39층 바닥 시공 방법 및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하고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함에 따라 PIT층 바닥 슬래브 작용 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으며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PIT층 하부 가설 지지대(동바리)는 조기 철거해 PIT층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도록 만들어 1차 붕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건물 하부방향으로 연속 붕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 시험 결과, 대다수 시험체가 설계 기준강도의 85% 수준에 미달(17개 층 중 15개 층)했다. 콘크리트 강도 부족은 철근과 부착 저하를 유발해 붕괴 등에 대한 건축물의 안전성 저하로 이어졌다.

아울러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감리 시 관계 전문기술자와의 업무협력을 이행하지 않아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감리자는 발주기관에 제출된 '건축 분야 공종별 검측 업무 기준'과 다르게 작성한 검측 체크리스트를 사용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가벽에 대한 구조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조위는 사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제도 이행 강화, 현감리제도 개선, 자재·품질 관리 개선, 하도급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방안을 제시했다.

 

사조위에서 작성한 HDC 아파트 붕괴사고의 최종 보고서는 국토교통부 누리집과 국토 안전관리원에서 운영하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영국 기술 안전정책관은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산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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