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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값 폭등...경기도 내 수출 기업 비용 부담 증가

올 3월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비철금속 가격도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
경기도 원자재 수입 크게 늘며 1~2월 무역적자 누계액 61억 달러 기록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도 기업들의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배길수)에서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도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15일 영국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9.9달러로 지난 1년간 상승률은 45.2%로 나타났다. 

 

비철금속 가격도 대폭 올랐다.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48,196달러로, 지난 4일 2만 9800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부족으로 연초 대비 20%이상 상승한 3217달러를 기록했으며 구리는 3월 초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한 이래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유가 및 비철금속 가격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단행된 미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로 글로벌 원유공급 위축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 

 

주요 비철금속 가격도 타이트한 수급여건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 기준 세계 석유 생산 3위(비중 11%), 천연가스 수출 3위(비중 17%), 니켈 수출 1위(비중 14%) 등 글로벌 원자재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년 1~2월 경기도의 무역적자 누계액은 6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적자 47억 달러 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중 천연가스(수입증가율 80.7%), LPG(37.4%), 구리(35.6%), 알루미늄괴(33.4%)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같은 기간 중 경기도의 주요 원자재(에너지, 비철금속, 철강, 농산물) 적자액은 50억 달러에 이른다.

 

무역협회 경기지부는 경기도 수출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 악화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원재료 상승분이 최종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기업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경기도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는 구리, 알루미늄 등을 필수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최근 치솟는 비철금속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자동차, 차부품 등은 전체 생산비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기업 채산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판단이다.

 

배길수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로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유가 상승은 해운 및 항공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지역 수출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매용 특별자금 지원, 원자재 공동구매 등의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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