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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5% 넘겨

2월 코픽스,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
주담대 금리·고정형 대출금리 모두 인상
대출이용자들, 기준금리 또 오를까 조마조마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오름세를 타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상승했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1.64%)보다 0.06%p 오른 1.7%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픽스는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오르다 지난 1월 소폭 내렸지만, 이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픽스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인상됐다.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의 경우 기존 연 3.46%~4.96%에서 3.52~5.02%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연 3.79~4.80%에서 3.85~4.96%로, NH농협은행은 연 3.42~4.32%에서 3.48~4.38%로 금리를 인상했다.

 

더불어 고정형 금리도 연 6.0%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각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3.83~5.33%, 신한은행이 4.04~4.87%, 하나은행 4.202~5.502%이며 우리은행 4.02~5.73%, NH농협은행 4.74~4.87%다.

 

이 가운데 대출금리 추가 상승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에 따라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기준금리는 1.25%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기준금리 1.75~2.00% 수준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는 시장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한은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패턴을 따라가긴 하지만 반드시 똑같이 올리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경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가 높은 것은 경기가 활성화된 것이 아니라 경기는 안 좋은데 우크라 사태로 인한 에너지 품귀 현상으로 물가가 높은 것"이라며 "이런 국내 경제 움직임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금리 인상/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솟는 대출금리를 잡기 위한 차기 윤석열 정부의 정책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당시 은행의 예대금리차 문제를 거론하며 제도 개선을 공약했다.

 

과도한 예대금리 차이를 억제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금융회사의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로 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주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필요시 은행이 산정하는 가산금리가 적절한지, 담합요소가 없는지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p로 2019년 7월(2.24%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p로 전월 대비 0.25%p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업계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금융업계 압박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반기를 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서 대출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며 가계부채가 증가한다는 느낌이 있지만, 이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금리로 수요를 조절하고 있는 와중에 예대금리차 공개를 추진하는 차기 정부의 정책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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