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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대기업 진출 가능해져

중기부, 중고차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안 해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업체, 중고차 시장 진출 시동
중고차 업계 "심의 결과 불만족스러워"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심의위를 열고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19년 2월 중고차 매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기한 만료 이후 3년이 지나 결정된 사안으로, 그간 중고차매매업 진출을 준비해 온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식적으로 중고차 매매사업 영위가 가능해졌다.

 

다만 심의위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 시 기존 중고차 업계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인증 중고차만을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인증 중고차 외 매입 물량도 경매를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또한 2022년 2.5%, 2023년 3.6%, 2024년 5.1% 내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용인과 정읍에 입지를 다져놓은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3개사(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도 6개월 내 중고차 시장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자체 시장점유율 제한과 사업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6년 5개사 합계 시장점유율이 7.5~1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측은 “(현대차그룹 외) 나머지 3개사도 중고차 시장 참여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거래 안전성 제고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와 다양한 거래시장 발전에 의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소비자 후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렌터카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국내 렌터카업체 1위인 롯데렌터카가 공식적으로 중고차 매물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고차 시장에서 철수한 SK그룹 역시 약 4년 만에 SK렌터카를 통해 다시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중고차매매업계는 이번 심의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당연히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어야 하는데 이번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사업의 영세성이 평가 기준이었는데, 판매상품(중고차) 자체 단가가 비싸다 보니 매출액이 큰 것과 딜러 개개인의 수익성을 고려해 영세성을 평가했어야 했는데 이런 업계의 특수성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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