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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예상 인천 미추홀구…수성 민주당 vs 탈환 국힘 vs 변수 정의당

[선택 6.1, 仁川의 미래] 군수.구청장 누가 뛰나 6. 미추홀구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단연 인천 미추홀구가 꼽힌다.

 

미추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였지만 최근 연속 3번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꿰찼다. 또 지역 국회의원 2석 모두 보수정당에서 배출해내던 전통을 깨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갑 자리를 민주당에 내주기도 했다.

 

이는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는 각종 정비사업과 재개발·재건축 붐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이끌면서 보수 색채를 옅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인천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향했으나 미추홀구는 근소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에게 기울었다. 윤 당선인 득표율은 48.2%(12만 1122표)로, 이재명 후보 47.5%(11만 9287표)보다 0.7%포인트 앞섰다.

 

이곳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국회의원이 여·야 간 1대 1 구도로 맞서고 있으며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정의당의 활발한 정치활동 무대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8%(6951표)를 기록하며 인천 10개 군·구 중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이와 함께 미추홀구청장 후보로 나설 지역 정치인들이 낯익다는 점도 지켜볼 만하다.

 

 민주당, 수성 위한 재선 도전 혹은 새인물로의 교체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식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김 구청장은 박우섭 전 남구(현 미추홀구)청장 비서를 지낸 인물로 박 전 구청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지역 골목 중심의 ‘골목 행정’을 모토로 현장형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원도심의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노인일자리와 주차난 해소 등 주민 맞춤형 행정을 펼친다는 평가다.

 

낯익은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추홀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김 구청장에게 패했던 김은경 전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이 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인천시 첫 여성 대변인에 이어 시와 중앙부처 간 소통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최근까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공보단 부대변인으로 활동,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공천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미추홀구 토박이로 잘 알려진 박 전 사장은 민주당 남구을지역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 17·18대 총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대표를 도왔고, 당 대선기획단에서 활동하는 등 중앙당과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구청장과 경선한 조민수 전 인하대 겸임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조 전 교수는 박우섭 전 남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20여 년 간 활동하는 등 정당활동도 긴 편이다. 특히 구민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 내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힘, 전통적 보수지역 명성 되찾을까

 

국민의힘은 4번 연속 구청장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할 계획이다. 현재 4명의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먼저 김대영 국힘 인천시당 노동권익위원장은 인천대 전기에너지공학과를 졸업, 지역 자선단체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추홀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도전하기도 했다.

 

남구의원을 거쳐 지난 2014년 인천시의회에 입성했던 이영훈 전 시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시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30.51%의 득표율을 받는 등 오랜 정치생활로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으며, 홍일표 전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에서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한형 미추홀구의원도 30년 정치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미추홀구에서만 30년의 정치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 민봉기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3선 구의원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 인천선대위 조직 부본부장을 맡아 활동하며 중앙 정치 경험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심재돈 인천시장 후보, 윤상현 국회의원과의 관계성도 돈독하다.

 

3번째 구청장 자리에 도전하는 최백규 전 구의원을 주목하는 주민들도 많다. 최 전 구의원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박우섭 전 구청장에게 약 700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으나 2018년 선거에선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5%대 득표율에 그쳤다. 총선 전 복당한 그는 활발한 당 활동으로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정의당의 의미 있는 도전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다시 한번 구청장 자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11.23%를 득표하며 선전했고, 2020년 총선에 동구·미추홀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등 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이화여대를 나와 인천에서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을 펼친 그는 3선 구의원 출신으로서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강점인 폭 넓은 주민 친화력을 앞세워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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