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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우너, 햄버거 패티 덜 익힌 궁색한 변명 ‘공장서 받아서’…‘수제버거 해명’ 오락가락

광교지점 "공장 패티 사용해 덜 익혔다" 해명
GFFG측 "공장서 원재료 받아 저희가 다 만든다" 궤변
업계, 수제 버거 정확한 정의 없어 애매…냉동만 아님 돼

 

수제버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GFFG의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의 수원 광교 매장에서 덜 익힌 패티가 제공됐다는 주장과 함께 '공장패티'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다운타우너 갤러리아 광교점을 방문한 한 시민이 패티가 빨개서 황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했다. 

 

이 시민은 "유명하다해서 먹어본건데 패티도 못 익히고, 배 아플까 불안하다"며 짧은 방문 후기도 남겼다. 이어 "인터넷을 검색하다 다른지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글을 마쳤다.

 

현재 댓글 창에는 "나는 원래 그런줄 알았다", "스테이크 미디움으로 구워놨네", "이거 정말 위험하다, 상상 이상이다. 햄버거병 걸린다", "공장패티 같은데, 수제버거라면서 이러면 곤란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다운타우너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덜 익은 상태의 햄버거를 판매한 것에 대해 "공장발 패티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랬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광교점 관계자는 "오늘 바로 갈아서 (패티를) 쓰는건 굽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저희(광교직영점)는 공장에서 받아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덜 익혀 나갈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덜 익힌 햄버거 패티를 확인했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 후 환불처리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운타우너'를 운영하는 GFFG측(본사) 관계자는 체인점인 광교점 관계자의 해명을 즉각 부인했다.

 

GFFG측 관계자는 "공장에서 들어온다는 것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광교점 관계자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설명 중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공장에서 원재료를 받긴 하지만 저희가 다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상으로 문제가 있을 시 꼭 연락달라고 저희 직원 연락처를 남겼고 매장과 본사는 모두 대기중이다”며 “연락이 온다면 건강 회복을 위하여 모든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제버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사실 수제 버거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어 애매하지만, 맥도날드와 같은 프렌차이즈에서는 냉동 상태 패티가 입고돼 조리를 하는 제품이다"면서 "수제버거라고 하면 며칠 전 재워둔 고기가 날 것의 상태로 들어와 업장에서 구워서 만드는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취재 결과 다운타우너가 사용하는 수제 패티는 다짐육을 그릴에 바로 굽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소분 입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덜 익힌 고기 때문에 식중독이 일어난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로 인해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과거 식약처는 '덜 익힌 고기패티를 이용해 만든 햄버거를 섭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기패티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조리하고, 평소 고기패티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햄버거 프랜차이즈 11곳에 발송한 바 있다.

 

 1항에 의하면 식중독 관련 사고 발생에 직무상 책임이 있을 경우 면허 취소 또는 6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업무정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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