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맑음동두천 24.6℃
  • 맑음강릉 28.7℃
  • 구름조금서울 25.8℃
  • 맑음대전 23.3℃
  • 구름많음대구 24.9℃
  • 구름많음울산 24.1℃
  • 구름조금광주 24.4℃
  • 구름많음부산 24.6℃
  • 구름많음고창 23.6℃
  • 흐림제주 26.9℃
  • 구름조금강화 24.2℃
  • 맑음보은 22.8℃
  • 맑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2.8℃
  • 구름많음경주시 24.3℃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풀려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대시민 사과’ 하라

구속된 시장 석방 요구와 반대 의견 갈라는 등 분열 야기
평소 시 불편한 사안은 신속히 언론 플레이
“‘후안무치’ 막말, 홍보기획관실은 뭐하나” 일침

 

남양주시장 약2개월 구속, 장기간 부시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관련, 시민들 사이에 시장이 대시민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12일 보석으로 풀려 났다. 

 

부시장도 지난해 연말 명예퇴직 후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소통 부재로 100여 일째 공석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시장 구속 후 남양주의 각 단체들은 “시장과 부시장이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며 “코로나 발생으로 비상상황이고, 각종 선거사무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광한 시장이 남은 임기 동안 현안 사업을 마무리 짓고 시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시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속한 석방을 요청해 왔다. 

 

반면, 시민들과의 갈등, 시민 고소 등의 이유로 1500여 명의 동의를 받아 조광한 시장 보석신청 기각 및 엄벌 등을 위한 탄원서를 작성한 단체도 있었다.

 

시민들의 의견이 갈리는 등 분열이 야기되는가 하면, 시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정작 사태 유발자인 시장은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사태까지 왔으면 시정의 최고 책임자이며 사태 유발자인 조광한 시장이 보석으로 풀려 난 지금이라도 대시민 공개사과문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그동안 시장이 진작 옥중 서한을 통해서라도 사과문을 발표하든가, 시장 직무대행이 하든가 아니면 시의 대변인실 격인 홍보기획관실에서라도 했어야 했다는 여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남양주시에서는 시장과 부시장이 없어도 행정은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듯이 12일 현재 시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 

 

금곡동 주민 A모씨는 “시장 구속, 부시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남양주시가 이런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시와 관련한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언론을 이용해 입장을 밝혀 시민들에게 전했던 것과는 판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직 출신인 주민 B모씨는 “도지사 후안무치라는 막말까지 보도자료를 내는 등 평소 윗선 입맛에 맞는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에 능한 남양주시의 홍보기획관실이 이럴 때는 왜 대시민 사과문 같은 것은 안 내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시의원들 상당수도 당연히 시에서 시민들께 진작 사과문을 발표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조 시장 법정 구속 다음날 "큰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누구보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남양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남양주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12일  “시에서 별도로 사과할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업무는 시장 권한대행 체재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