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상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이 외연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지하철 3호선 수지~광교 연장과 급행을 포함한 용인~서울 광역버스 신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 고속철도 SRT 수지·분당역 신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런 행보는 지난 1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후원회장 영입과 이어 2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종장의 지지와 격려를 얻어낸 후 이어졌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이 전 의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용인특례시장 1차 컷오프를 통과해 3명이 겨루는 경선에 진출한 이 전 의원은 이날 오 시장에게 교통망 확충에 대한 내용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인 발전 공약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윤 당선인 공약이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 시민들이 서울을 보다 편리하게 오고갈 수 있도록 용인~서울 간 광역버스와 광역급행 버스인 M버스 노선이 신설돼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해당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세부내용을 비밀에 부쳐 3호선 연장을 바라는 용인특례시민들이 답답해 한다는 점 ▲서울과 용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확충된 건 사실이지만 용인에 광역버스가 닿지 않는 지역이 너무도 많아 최소한 광역버스 1개 노선, 광역급행인 M버스 1개 노선 신설은 꼭 필요하다는 점 ▲용인시장에 당선되면 일단 서울역(숭례문)∼처인구 남사면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서울 서초구 교대역∼용인 기흥구 초당역(동백동) M버스 노선 신설 추진 등을 피력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이와함께 김포공항을 포함해 서울 외곽과 용인 등 경기도 주요지역을 순환하는 GTX F노선 신설과 고속철도 SRT 수지·분당역 신설도 윤 당선인 공약임을 환기하며 오 시장의 관심과 협조를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제가 용인특례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용인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하게 된다면 다시 선출될 오 시장과 함께 서울과 용인의 공동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오는 20~21일 책임당원 투표 50%, 시민 대상 여론조사 50%로 치러지며, 결과는 23일 발표된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