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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노.사 모두 '敗者'

단체교섭.노동3권 협상 갈등 '추태만발'

“도대체 뭐하는 짓이여”
6일 오후 1시30분께 수원시청 1층 로비.
이날 오후 2시부터 4층 대회의실에서 있을 자살예방사업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노인들과 시민150여명은 전공노 수원시 지부 소속 노조원들과 시 간부들 사이에 난무하는 욕설과 설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공노 수원시지부측은 이날 2004년 단체교섭 이행촉구와 노동3권 쟁취를 요구하며 청사 내 로비에서 집회에 나섰다.
시 집행부는 이에 앞서 민원인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1시까지 집회를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조창형 전공노 수원시 지부장이 삭발식을 하며 결연한 투쟁의지를 다졌다.
23명의 노조원과 상급단체 임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수원시의 성실한 단체교섭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옥내에서 이뤄져 관할 경찰서에 신고할 대상도 아니었고 다소 소란했지만 앰프사용도 가능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시 집행부측과 노조측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추태로 모두가 ‘패자’가 되고 말았다.
노조 간부들이 김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이중화 총무과장이 “너희들...”이라며 제지하면서 양측이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다.
노조측은 “노조비하발언에 대해 총무과장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시 총무과 계장들은 “옥내집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건 말도 안 된다, 이미 업무가 개시된 오후 1시 넘어서 까지 집회를 하는 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해산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야,이 xx들아”, “너희 부모에게도 똑같이 욕할 수 있냐”,“당신이 뭔데 우리에게 반말을 하고 욕을 하냐”며 시 간부들과 노조측간에 막말과 고성이 오고 갔다.
양측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집회는 오후 1시44분이 돼서야 끝났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태 속에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아 크게 늘어나는 노인 등의 자살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살예방사업 세미나에 참석하려던 노인들.
점심시간을 40여분이나 넘긴 채 민원인들 앞에서 욕설과 고함으로 감정싸움을 하던 노조와 노조비하발언으로 발목을 잡힌 수원시 집행부를 지켜본 ‘어르신’들은 “세금이 아깝다, 수원시는 위 아래도 없는 콩가루 집안이냐”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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