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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고차 시장 ‘현대차’ 아닌 ‘롯데’에 긴장

중고차업계 "롯데, 자본·경매장·운송인프라 모두 갖춘 강적"
롯데 "매매 상사와 함께 성장할 계획"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중고차 매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중고차 업계는 완성차 기업이 아닌 '롯데렌터카'의 시장 진입을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는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거부했다. 이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길이 열렸고, 완성차 기업과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연이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처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쟁 구도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도내 중고차 매매업 관계자들은 '롯데렌터카'의 시장 진입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자본이 탄탄하고 인프라도 이미 구축돼 있어 사실상 가장 빠르게 업계로 진입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터카는 업계 추산 20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경기도 안성에 자동차 경매장을 소유, 현재 연간 5만대의 자동차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고차 매입이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여기에 전국 111개의 롯데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차량 수송 인프라가 확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익명을 요청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자본이 탄탄하고 (업계 추산) 2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9년부터 가지고 있던 차량 경매장 롯데오토옥션도 중고차 매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전국 대부분 도시에 있는 롯데마트의 물류 운송 루트로 탁송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롯데렌터카는 30조원 규모의 중고차 시장 진출 시점을 올 하반기로 잡고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적극적인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렌터카 운영사 롯데렌탈은 "마트를 이용한 (중고차) 판매 계획은 추후 필요시 협의할 예정이며 탁송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협력 업체와 우선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에 온오프라인, 경매, 수출,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거래)를 전부 포함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B2C에 진출하더라도 기존 경매장을 통한 매매 상사의 물량 공급 역할은 계속할 것이며 당사 플랫폼을 통해 경매 회원사 물량 확대에 기여하고 중개수수료 정책 검토 등 매매 상사와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중고차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인수를 통해 중고차 시장 (진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추후 협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렌탈은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 183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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