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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가시화...경기도 성장 회복 괜찮나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 지수 10여년만에 4.2% 기록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물가 치솟아...내달 출범 차기정부 부담

고유가·고금리 등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물가가 최근 치솟으며 경제 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월 전망치를 발표하며 기존 3.3%에서 3.0%로 0.3%P 낮춘 상태가 유지됐다.

 

당시 IMF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으로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0.5%P 내린 2.5%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국제 유가 폭등, 공급망 차질,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연이은 대내외 악조건으로 국내 스태그플레이션이 예고됐고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4%를 넘어서며 경제 불황 우려가 가시화됐다.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6.14(2020년 기준 100)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4.2% 각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5.0%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으며 식품 이외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5.0% 각각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1%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각각 상승했다.

 

기타 사항에서는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경제 상황이 최소한 올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안 좋아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경제 불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경기가 좋아지며 소비가 늘어나고 수요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맞지만 현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는 잡을 수 있겠지만 금리에 대한 부담이 결국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드는 사이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물가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쯤 안정세에 접어들겠지만 내년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 이사국 24곳 대표들은 총회를 열어 세계 경제 동향 및 세계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2일 개최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에서 회원국은 러-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고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특히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훼손 심화,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원국은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국내 정책 대응과 국제 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과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 통화정책 정상화의 부정적 파급효과 인식 등에도 합의했으며 거시건전성 조치 및 보완적 정책 수단을 활용한 금융 변동성 대응을 강조하며 규칙 기반 무역 확대, 글로벌 불균형 해소 의지를 재확인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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