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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위기 넘겼다…‘도민들 한 시름 덜어’

노조, 릴레이 협상 끝 파업 유보 결정
사측, 연구용역 노조 요구 적극 반영
김동연·김은혜 '문제 해결 의지' 표명

 

경기도 준공영제 노선을 운행하는 35개 업체 노동자들이 25일 사측과 릴레이 협상 끝에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유보 결정은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경기도중부지역버스노동조합, 경기도지역버스노동조합 3개 지역노동조합으로 결성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의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나왔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조합과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 결과, 약 6시간의 릴레이 협상끝에 오후 11시 30분 조정신청을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조정 취하는 조정신청 당사자가 조정신청 자체를 취소하고, 이후 노사가 재교섭을 통해 다시 조정 신청이 가능한 행정절차다.

 

이번 조정 취하로 26일 첫 차부터 예정된 파업이 철회됐고, 도민들이 걱정했던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협의회는 이번 준공영제노선의 임금교섭에서 ▲시급 14.4% 인상, ▲완전 주5일제 시행, ▲심야수당과 2층버스 운행수당의 신설, ▲견·실습비 지급 기준 마련, ▲조합원 복지기금 조성,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준공영제 노선의 고용승계 보장과 입찰 항목에서 운전직 인건비의 제외 및 권역별 임금차별 철폐, ▲성과이윤 10%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사용자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조합은 오는 9월 결과가 나오는 경기도 준공영제 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서 ▲인근 준공영제지역 대비 저임금인 임금의 현실화, ▲주5일제가 가능하도록 운전직 인건비 한도의 상향, ▲심야 운행수당과 2층버스 운행수당 신설 등이 연구용역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시 30분경 경기지노위에 직접 찾아와 노측과 사측 교섭위원들을 만나 현황과 요구사항들을 경청하고, 도민들을 위해 파업 자제를 요청함과 동시에 원만한 합의를 독려하는 등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오후 5시 교섭 시간에 앞서 파업 시 도민이 겪을 불편에 대한 우려와 도지사 당선 시 노사와 충분히 소통해 도내 버스 문제를 해결하겠단 입장을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에서도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노조와 충분히 대화해 조속한 시일 내에 버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노동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추가 교섭을 갖고 약속이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하였다"며 조정신청을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교섭하지 않은 일반 시내·외버스 등 민영제 노선의 교섭도 조속한 시일 내 시작하고 교섭 결렬 시 조정 취하한 준공영제 노선과 함께 동시에 조정신청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임석규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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