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후보간 상호 비방, 의혹제기 등이 이어지면서 경선 경쟁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위원회는 지난 22일 구리시를 경선 지역으로 확정하고 김광수 구리시의원, 박영순‧백경현 전 구리시장 등 예비후보 3명을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그러나 경선 시기가 임박해 오자 예비후보간 상호 비방과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경쟁 상대인 박영순‧백경현 예비후보를 향해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인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새 시대에 부합하고 새로운 구리시 건설을 할 수 있는 새 인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박 예비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 전력, 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다 폐기한 ‘월드디자인센터 조성사업’ 재추진 등을 지적했다.
백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갈매동 땅 문제에 따른 사기혐의 피소, 방역법 위반 등을 거론하며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백 예비후보는 즉각 반격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는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시의회 등원을 거부하며 정례회와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시의원의 임무를 망각하고 민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고 저격했다.
또 “2006년부터 4회 연속 시의원에 출마하며 2010년도에는 ‘가’번을 받지 못했다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에 상처 주었다”며 자질론을 거론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백 예비후보의 답변은 ‘악의적 인신공격성’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가번을 받지 못했다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는 것은 악의적 비방”이라며 “당시 시민들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백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백 예비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보도한 지역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경기신문 = 이도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