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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상대에 대한 비난

 

상대에 대해 나쁜 감정이 일어나면 그를 비난하고 싶어지는 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나쁜 감정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퍼져 있는 미신 중의 하나는 인간은 저마다 정해진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착한 사람, 나쁜 사람, 현명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열정적인 사람, 냉철한 사람 등이 있다는 미신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일 때보다 좋은 사람일 때가 더 많고, 어리석을 때보다 현명할 때가 더 많으며, 냉정할 때보다 정열적인 때가 많다거나 그 반대로도 말할 수는 있지만, 만약 어떤 사람은 언제나 선량하고 현명한데 다른 사람은 언제나 사악하고 어리석다고 말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너는 이웃의 약점을 보고 있지만, 그의 선행 하나가 너의 한평생보다 더욱 신을 기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네 이웃이 불행히도 죄에 빠졌을 때, 너는 그가 그전에 흘린 눈물도 모르고 그 뒤의 참회도 모르며, 그의 슬픔과 상심의 목격자인 신은 그를 용서했는데도 너는 여전히 그를 비난하고 있다. (성현의 사상)

 

사람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양쪽에 다 잘못이 있다. 만약 한쪽이 완전무결했다면, 한없이 매끄러운 표면, 이를테면 거울 표면으로는 성냥불을 붙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로 싸움이 일어날 리 없다.

 

인간은 항상 자신이 최선으로 행동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그 행동이 진정으로 그에게 최선의 것이라면, 그는 옳은 것이다. 또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는 그만큼 불행하다. 왜냐하면 모든 미망에는 반드시 고뇌가 따르기 때문이다.

 

만약 네가 이와 같은 사실을 늘 잊지 않고 있으면, 너는 누구에게도 화내지 않고, 분개하지 않고, 아무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에픽테토스)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판단을 받을 것이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잇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고’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마태의 예수) 

 

(오늘의 말씀에서 ‘상대’ ‘남’ ‘이웃’은 개인을 말하고 있지만, 거대한 집단일 수도 있다. 4·27 4주기를 맞아 남과 북의 관계로 읽어보자)/ 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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