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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인생의 목적

 

인생의 참된 목적은 무한한 생명을 이해하는 데 있다.

 

사람들에게는 서로 대립하는 두 가지 인생관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나를 둘러싼 일정한 조건 속에서 나의 삶은 결정된다. 이에 관해 나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 변화 속에 있는 나는 이 세상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런 질문에 대해 실증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스스로를 이성적인 존재로 의식할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다른 모든 존재의 삶과 마찬가지로 이성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성적인 삶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 목적은 내 밖에 있는 존재자로부터 온다.” 


전자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인간과 세상의 모든 생명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서 그러한 세계관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생각이 끊임없이 난무하지만,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사고는 하나도 없다. 후자의 경우는 인간과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일정한 이성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거기에 따라 자신의 생명에 의미를 줄 수 있으며, 또 과학적 연구의 가능성이 파괴되는 일 없이 제각각 합당한 영역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모든 사람은 세계에서 자신이 처한 위치를 스스로에게 보여주는 기관을 갖고 있다. 인간의 경우 그 기관은 이성이다. 


만약 너의 이성이 너에게, 세계에서의 너의 위치와 사명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네가 너의 이성을 왜곡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인생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세상은 자신을 위해 만들어졌고 신은 인간이 편의상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무의미한 고통과 죽음에 대해 분개한다. 이에 반해 어떤 사람들은 인간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신을 위해 살고 있으며, 인간에게 고통과 죽음이 있는 것은 그것이 세상에 필요하고 신의 뜻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인생관은 결국 ‘진리’라는 같은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다만 전자는 인생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곳곳에서 실의와 비애와 피곤과 권태와 질병을 만나, 인생을 고뇌로 가득 채우고, 끝내 사물의 이치 앞에, 즉 신의 섭리와 신의 의지 앞에 고개를 숙인다. 그것도 마치 쇠사슬에 묶인 노예처럼 무의식적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숙이는데, 거기에는 헛된 고통만 있고 기쁨은 아주 적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사람은 신의 자녀라는 존재감을 갖고 의식적으로 진리를 향해 정진한다. 그리하여 숙명적 굴레인 모든 고뇌로부터 벗어난다. (부카)

 

인간은 인생이 짧다고 한탄하면서도 마치 인생이 끝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세네카)

 

목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다만, 보이는 꽃과 잎을 목적으로 삼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씨앗을 만드는 일에 목적하는 사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조헌정)/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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