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 추진 중인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영종에서는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개발 사업들이 하나 둘 물꼬를 트기 시작했고, 청라에서는 하나금융타운, 코스트코 청라 등 시민 편의시설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개교 10주년을 맞은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IFEZ가 글로벌 도시로 뻗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종…용유 오션뷰·무의 LK 환경영향평가 완료
IFEZ 영종국제도시 용유·무의지역에 추진 중인 무의 LK 등 개발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3월 용유 오션뷰에 이어 최근 무의 LK 개발사업이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한 이후 5년만으로, 시행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
인천경제청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의견을 반영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개발 차원에서 개발면적을 줄이고 저층·저밀도 건축물로 개발계획을 보완했다.
무의 LK 개발사업은 그랜드개발㈜이 인천시 중구 무의동 산 349-1 일대 124만㎡에 고급 풀빌라, 컨벤션,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교통·재해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또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은 ㈜오션뷰가 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 70-1일대 12만 4000㎡에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 친환경 고급 리조트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에 이어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교통·재해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착공 예정이다.
실미도해수욕장 인근 무의동 705-1일원 44만㎡에 레저·휴양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도 한강유역환경청과 연내 환경영향 평가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1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협의한 뒤 본안 협의를 위한 환경 조사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 늦어졌던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돼 이들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앞으로 인천국제공항 주변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들과 연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라…하나금융타운 3단계 착공, 코스트코 토지매매계약 체결
올해 2월 중순 착공된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인 그룹 헤드쿼터가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 8474㎡규모로 오는 2025년 준공되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등 6개 사가 입주, 2800여 명의 금융 전문인력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에 맞춰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존에 계열사 별로 분산·관리해오던 정보기술 인프라, 인력 양성, 업무 역량을 청라에 집적시키는 계획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헤드쿼터가 2025년 초 준공되면 청라가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은 물론 특히 그룹 헤드쿼터의 탁월한 건축미를 인정받아 청라국제도시의 심미적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건물 조성 공사 과정에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계열사 이전이 잘 마무리 돼 하나드림타운이 완성될 때까지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코스트코코리아는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용지에 약 9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코스트코청라점을 내년 하반기 준공, 오픈할 계획이다.
코스트코 측은 올해 하반기 청라점이 착공될 수 있도록 현재 각종 인허가를 추진 중이며 인천경제청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코스트코청라점이 문을 열면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라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크게 증진되는 한편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개교 10년을 맞은 인천글로벌캠퍼스
글로벌 교육 허브 조성과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기 시작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우수한 교수와 교육 인프라를 갖춘 해외대학 확장 캠퍼스인 IGC는 입주 대학 재학생들이 외국 본교 학위 제공 및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고 재학기간 중 1년은 본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현재 IGC에는 해외 명문대학인 뉴욕주립대(SBU),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FIT 등 5개 외국대학과 스탠포드 스마트시티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컴퓨터과학과, 데이터과학과, 게임디자인학과, 영화영상학과, 생명공학과, 패션디자인 등 4차 산업시대에 최적화된 학과를 운영, 졸업생들 가운데 다수가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첨단산업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다.
초창기 인천글로벌캠퍼스는 홍보 보족 등으로 낮은 충원율을 보였으나,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9년 64.8%, 2020년 70.3%, 지난해 78.2%로 3년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봄 학기 학생 충원율은 82.2%로 지난해 가을 학기보다 4%포인트 가량 높아져 자체 최고 충원율을 갱신했다.
IGC재단은 해외 명문대학의 교육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글로벌 교육모델을 확립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및 공동입학설명회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IGC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세계시민캠퍼스, 교육봉사 등 다양하고 활발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IGC재단은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대학인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시민대학 ‘세계시민캠퍼스’를 출범시켰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이 진행되는 세계시민캠퍼스는 세계시민의식교육, 글로벌리더쉽 워크숍, 다양한 장르로 배우는 미국문화와 영어표현, 디지털 시대의 학습혁명 등 13개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로 5월에는 IGC 대학 하나로 올림픽, 7월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로벌리더쉽과 입주대학 전공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IGC 방학캠프, 10월에는 IGC한마음 K-POP 문화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교 10주년을 맞은 IGC는 이제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글로벌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인천시민과 함께 상생하는 IGC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