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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용인특례시장 선거를 둘러싼 ‘군언상박’

예로부터 ‘용호상박(龍虎相搏)’은 박빙의 승부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이를 빌어 최근 용인특례시장 선거를 앞두고 ‘군언상박(軍言相搏)’이거나 ‘의행상박(議行相搏)’이라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기자 출신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와 군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의 경력을 빗대 나오는 말들이다.

 

본선에서 맞붙은 자천타천 준비된 후보 백군기‧이상일 전선은 지난 7~8일 백 후보의 출마 선언, 이 후보의 캠프 출범과 함께 서로를 경계하며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실세와 재선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표심을 끌어 들이려는 몸부림에 가까운 노력이 눈물겹다’, ‘용인특례시장이 엄중하고 매력적인 자리인가 보다’라는 여론과 비아냥이 공존하는 등 특례도시 용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봇물 터지듯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백 후보 측은 매일매일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을 견제할 때 존재가치를 지닌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용인특례시민 숫자보다 많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워 ‘용인특례시의 앓던 이를 뽑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여기에 중앙일보 기자 경력, 윤석열 대선캠프 중책 역임 등을 통한 화려한 인맥으로 용인시정의 막힌 물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 후보 역시 ‘다시 백군기’를 모토로 용인 재선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백군기 TV’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시 산하단체 등을 통한 친백 세력을 응원군으로 모아 표를 다지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선거 때마다 유권자인 시민은 혼란스럽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피로감이 쌓여간다. 현재 용인은 재선 시장의 갈급함이냐, 새 정권과의 교감을 통한 특급 발전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빨간불’이냐, ‘파란불’이냐. 오는 6월 1일 용인특례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몹시 궁금하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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