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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후보 "수부도시 자존심 되찾겠다"

수부도시로서 자존심 되찾아야…'경제 특례시'강조
시민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가는 '홍반장 이재준'
더블역세권 중심 주거지 조성으로 청년·보육 정책 강화

 

"경기도 수부도시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공약 1호를 대기업 30개 유치로 세웠고 '경제특례시'를 되찾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후보가 최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수원시의 재정자립도는 2008년도까지 98.8%로 자급자족이 됐다. 그야말로 수부도시였다. 그런데 현재 45.5%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1호 공약을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유치로 세웠다. 그러면 지역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소상공인도 살고 세수도 확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3차례 경선을 치루고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보다 15일 늦게 본선에 오른 이 후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후보는 "이제 와보니 오히려 민주당은 지혜로웠다. 당내 결집을 하게 한 극적인 이벤트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하며 '행정의 힘'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이재준 후보의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청년창업 강소기업 500개 육성, 더블 역세권 8개 중심 신혼·청년 주택 건설 등의 공약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힘겨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소감은?

어려운 점도 물론 있었지만 결국 승리해 돌아왔다.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보다 15일 정도 늦게 확정됐는데, 경선 과정 이런 점이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이제 와보니 오히려 민주당은 지혜로웠다. 10명의 후보자를 3단계 걸쳐서 경선하며 민주당이 결집했다. 선거 운동을 하는 방식도 좋았지만, 당내 결집을 하게 한 극적인 이벤트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쟁후보들,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태면서 '원팀'이 구성됐다. 승리할 자신있다.

 

 

▲수원시장의 꿈은 언제 갖게 됐나

제가 2011년도부터 16년까지 지난 5년간 수원 부시장 역할을 했다. 5년째될 때 ‘행정의 힘이 강력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부시장 전에 대학교수로 15년을 했었다. '세상을 빨리 바꾸겠구나, 그 세상을 빨리 바꾸는 힘이 논문과 연구보다는 행정을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것을 5년 차에 깨달아서 사실 그때부터 수원시장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1호 공약 무엇인가

70여 가지 공약을 만들어놨다. 1호 공약은 가장 중요하다. 제가 30년을 수원에 살고, 5년 동안 수원시 제2부시장·지역 정치인으로서 지역을 연구하고 살펴본 결과, ‘침체된 수부 도시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수원은 13개의 대기업이 있었다. 지금은 4개밖에 남지 않았다. '일자리와 세수가 부족하고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끼리 서로 다툼 밖에 일어나지 않는구나'라고 느꼈다. 소상공인도 살리고 세수도 늘리고 또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1호 공약을 대기업 등에 첨단기업 30개 유치로 세웠다. 그러면 지역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소상공인도 살고 세수도 확대될 것이다.

 

세수 이야기를 좀 더 하면 2008년도까지 98.8%로 수원이 자급자족이 됐다. 수부도시였다. 그런데 현재 45.5%로 자급자족율이 떨어졌다. 이는 세수를 받쳐줄 대기업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첨단기업 중 30개 이상을 만들어 일자리를 풍부하게 하고 공공서비스를 늘려 세수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기업들과 접촉 중이고, 이미 이전을 약속한 기업이 2곳 정도 있다.

 

 

▲수원특례시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군공항 이전이 가장 시급하다. 또 1월 13일자로 수원시가 특례시로 승격됐다. 문제는 ‘특례시 지위를 지금 갖고 있느냐’,  ‘찾아야 된다’라는 두 가지이다.

 

군공항 얘기를 하면 2013년도 부시장 당시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공항 이전 계획서를 만들고 이전할 지역과 이전 적지를 놓고 계획을 세웠다. 당시 국토연구원과 협약해 만들었는데 ‘스마트 폴리스’라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이전 적지에 수원 땅에서 만드는 것이다.

 

이전 지역은 현재 비행장보다도 4배 이상 큰 비행장을 만들어 그동안 겪었던 고통 소음 피해를 좀 줄여서 흡수하자라는 생각으로 구상했다. 제가 퇴임하고 나서 화성 화옹지구가 선정이 됐지만 5년 6년째 답보 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최근에 좋은 뉴스가 많이 들린다. 화성 이전 지역에 군공항만 가는 게 아니라 국제공항을 같이 넣어서 건설하자는 것이 합의가 됐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 인근의 충남 당진시과 경기 평택시가 화성시가 안 오면 우리한테 오라 이렇게 몸짓하고 있어서 문제해결에 급물살을 탈 것 같다.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그동안 반대했던 화성시 시장 후보들이 찬성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군공항 이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늘어나는 복지예산에 대한 견해는? 

지방세수 예산 집행 중 복지 예산이 어마어마한 비율을 차지한다. 제가 부시장이 들어가기 직전에 복지 비율이 전체 예산의 15%였다가 부시장 시절 30%로 확대됐다. 지금은 무려 47% 정도다. 이제 다른 분야는 다 쪼개서 써야될 판이다.

 

문제는 복지 예산을 중앙(대통령이나 정부)이 돈을 주지 않고 수만 많이 늘린다. 그리고 예산을 지방에 대부분 맡겨버린다. 그러니 지방재정이 복지비에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문제를 저희 혼자 극복할 수는 없다. 중앙정부와 매칭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 복지 예산을 조정하는 문제를 할 수 있는 대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제 중앙정부가 복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집행하고 우리가 매칭을 하지만 중앙정부가 생각하지 못하는 복지들이 있다.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들이다. 지금 정책도 없다. 발달장애인 장애인과 실버 계층. 중앙정부가 지원 자금도 많이 지금 늘려 놓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 그런 분들을 발굴해서 준비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발굴해 70여 가지 공약 중에 몇 가지를 세팅 중이다.

 

▲중앙정부와 협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정치한 지 이제 5년 6년째다. 학자할 때는 중앙 정부의 일을 많이 했다. 중앙정부의 고위 관료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정치인들을 많이 사귀었다. 여기까지 버텨온 것도 그런 노하우가 잘 전수되면서 맞다. 그래서 시장이 되면 고위공직자들 중앙정부에 정치인 교류를 통해 여야 구분 없이 소통할 예정이다. 사실은 여야의 목적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아닌가. 더 좋은 민주주의를 하겠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는 서로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여야 구분 없이 쫓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읍소를 하고 또 호소하고 논리적으로 잘 살피겠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지원 정책은?

요즘 청년들이 핫 이슈다. 저희 캠프 대부분은 청년이다. 일부러 제가 그렇게 구성했다. 아마 전국에서 가장 젊은 캠프 같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일단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줘야 된다’ 그리고 ‘본인들한테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컨설팅을 해주는 게 좋겠다’이다.

 

취업·주거·정신적인 문제·연애·결혼 등 여러 가지 컨설팅이 필요한 3~4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첫 번째 일자리는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통해서 청년들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청년들을 고용하는 기업은 매달 한 100만원씩의 보조금을 주겠다. 아직 확정을 못했지만 지금 검토 중이다. 강원도에서도 잘했다. 보조금을 개인한테 주는 게 아니라(채용 청년 수만큼)기업에 줘서 매칭을 하는거다.

 

또 청년 벤처 기업 500개를 육성하려고 지금 준비 중이다. 특히 청년들한테 필요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일자리, 공부, 동아리 하는 공간들을 현 수원시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욕구가 더 크다. 검토해보면 수원에 대중교통이 2개가 겹치는 더블 역세권이 8개다. 이곳에 초고밀 압축 도시를 만들어서 청년과 신혼 주택뿐만 아니라 일자리 공간을 대폭 늘린다. 그 공간을 전제조건으로 용적률을 상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컨설팅이나 다른 문제는 이미 수원에 청년 지원센터가 존재한다. 그 기능을 대폭 확대하려 한다. 지금 청소년재단이라고 수원에 잘 정착된 게 있는데, 그 기능을 청년재단으로 개편해서 청소년 청년을 함께 보듬는 재단으로 더 확대한다면 조금은 좋아질 거라고 생각된다.

 

▲수원시 출산율이 저조하다. 대책은?

최근 5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출산율이 제일 높은 데가 수원이였다. 영통 덕분에 그랬는데, 영통에 가장 젊은 인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점점 떨어져서 2018년도는 합계 출산율이 0.99%로 떨어졌다. 위기다.

 

출산율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육 돌봄 정책을 잘 세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까 청년주택 신혼주택 신혼부부 주택을 더블 역세권 8개 중심으로 만든다고 했다. 주거 정책을 먼저 실현해야 한다. 또 돌봄과 보육 정책을 만들었는데 이를 두고 해당 당사들하고 심도 있는 수기 과정을 거쳐 조금 더 세련되고 그분들이 원하는 정책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상대방 후보가 ‘얼마 주겠다’이렇게 하는데 사실은 돈을 얼마 지급하는 것을 시민이 원치 않는다. 그분들은 그거보다 더 섬세한 정책을 원한다. 돌봄 보육을 얼마나 일하기 좋게 케어하는지, 시간을 늘려주는지, 또 믿을 수 있게 보육해 주는지가 더 중요하지 돈을 얼마 주는 거는 구시대 정책 같다. 제가 봐서는 그거는 1차 적인 정책이지 2차 적인 정책이 아니다. 아주 세심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돌봄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염태영 전 시장이 총괄 선대 위원장을 수락했다. 두 분의 관계는?

염 시장과 한 25년 차 됐다. 학연·지연·혈연으로 만난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술 한 잔 먹어보지도 않았다. 커피 마시고 밥 먹을 정도로 인연을 맺어왔는데 동지이자 친구이자 이제 전우로 변했다. 25년 전에 한국일보사가 책을 생태도시의 길이라는 책을 내며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그때 만난 2명의 패널로 만난 인연이다.

 

 

이후 수원에서 대학 교수로 와서 보니 (염 시장이) 수원시민단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수원 지역 경기도 지역에서 그러다 보니 그분은 환경주의자, 저는 생태주의자에 저는 그분이 못하는 도시 계획을 잘 알고 있고 그분은 또 인문학도 잘 알고 있어서 잘 케미가 맞았다. 어느 날 시민운동에서 (염 시장이) 이제 정치 시장이 되고 싶다고 해서 정책적 조력자를 했다. 갑자기 생긴 제2부시장 제도를 저에게 제안해서 2년만 한다는 게 5년이 됐다.

 

▲미래 수원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수부도시로서의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경제 특례시가 되어 알기 쉽게 공약 1호를 대기업 30개 유치로 세웠고, 그것에 매진할 것이다. 행정 경험도 있고 직접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그런 경험을 통해 첨단기업신도시를 수원에 만들어서 첨단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특례시 지위도 되찾아야 한다. 특례시는 재정 특례와 행정 특례가 있는데, 현재 재정 특례는 막혀 있다.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 이것도 풀어야 하고 행정특례도 한 30가지 중에 7가지 밖에 받아내지를 못했다. 이는 다섯 분의 정치인 국회의원과 함께 노력해서 30개를 되찾아와야 한다. 그래서 특례시 지위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오산, 화성, 수원이 광역도시가 되는 것이다. 광역도시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특례시로 전환했다. 만약에 오산과 화성이 화답 한다면 수원과 연합해서 250만 300만의 광역도시로 발전했을 때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건 수원시장으로서 제안하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화성시장님과 오산시장님이 그런 '산수화'의 꿈을, 광역시의 꿈을 주신다면 적극 화답해 함께 갈 예정이다.

 

▲'이재준'만의 강점이 있다면

상대 후보는 수원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원에 거주한 기간이 저보다 적다. 저는 30년 수원에서 살고있고, 수원 사람들하고 막걸리 먹고, 소통하고 식사를 함께 한다. 그분들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얘기다. 또 그분들을 많이 섬기고 있다. 저는 시장이면 첫 번째가 소통의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옆집 아저씨 콘셉트으로 선거도 임하고 있고, 시장직도 그렇게 하고 싶다. 시민들과 잘 소통해서 그분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홍반장처럼 쫓아가서 해결해 주고 귀담아 듣는 소통 능력이 상대방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다. 여러분, 이재준이다.

 

▲수원특례시민과 경기신문 애독자에 한마디

수원 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로 이제 나선 이재준이다. 저는 이번에 출판한 책 제목이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다. 수원을 사랑한다. 수원을 위해서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수원을 위해서 좋은 청사진도 많이 마련했다. 혼자만의 청사진이 아닌 그동안 여러분과 대화하고 소통한 결과로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당선돼서 여러분과 함께 또 그 청사진을 함께 집행하겠다. 소통하는 시장 소통하는 이재준으로 여러분께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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