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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지갑...'高高시대'에 눈물 짓는 소비자

인플레이션으로 국내외 물가 일제히 상승...원자재·기름 및 소비재까지 영향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자동차값 인상
고유가에 항공사 유류할증료 올려...비행기값 인상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국내외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코로나19로 보복 소비심리를 나타내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치 대비 1.1%P 하향 조정했다. KIEP가 전망한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5%다.

 

우선 선진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을 교란하고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과 물가안정 사이의 상충관계에 직면해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

 

신흥국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외여건의 악화로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 5개국은 대체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2년 하반기 세계 경제는 정책 전환기, 경로의 초불확실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으며 그중 통화정책, 지정학적 충돌, 방역 정책 등과 관련된 정책 경로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세계 경제 둔화 현상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한국무역협회는 효율성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와 국제 정세 변화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위기는 물류난, 원자재 가격 폭등, 주요 물품 수급 차질 등 생산과 교역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산시설 폐쇄 및 지역 봉쇄로 상품의 조달·생산 과정이 단절되며 공급망 차질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중 철강·비철금속에서 일시적 감축·생산 중단 빚어지고 있으며 대응책이 없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런 공급망 및 세계 경제 위기는 소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소비자 부담까지 야기했다.

 

지난달 기아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철강 부분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있어 올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재료비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전 권역에서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자동차 강판 가격 상승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강판 생산에 투입되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연식 변경에 따라 하반기 약 200만원 내외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항공업계는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를 적용해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로 3만 7700원~29만 3800원 부과한다고 밝혔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단계는 고유가 기조로 매달 격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14단계 적용에 이어 5월에는 3단계 높은 17단계가 적용됐고 또다시 2단계 오른 19단계가 오는 6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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