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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부진'에 뉴욕증시 폭락...버블 전조 증상일까

1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날比 3.57%↓
S&P 500지수 4.04%↓...7주 연속 하락세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버블 경고가 재점화됐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 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1.17포인트(4.04%) 하락한 3923.68에,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만 1418.1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최근 최고치에서 20%가량 하락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1월 최고치보다 18.2% 낮았고 2001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이 7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유통업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연료비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S&P 500지수의 급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월마트는 올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이후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외에도 코스트코, 달러트리, 베스트바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10%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증시가 요동치자 세계 경제학자들은 대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활동이 감소할 수 있다며 경제 침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 시장 수석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타격을 견뎌내고 있지만 유통업계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헤쳐 나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H.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를 정책결정자들이 보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은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과거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제러미 그랜섬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랜섬은 "표면적으로 이번 버블은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식에만 거품이 끼었던 2000년과 달리 지금은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의 거대 자산 거품과도 유사하다"며 S&P 500지수가 전고점에서 최소 40% 급락해 2880 선으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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