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맑음동두천 19.8℃
  • 구름조금강릉 21.0℃
  • 맑음서울 22.8℃
  • 맑음대전 23.1℃
  • 대구 24.7℃
  • 박무울산 23.8℃
  • 박무광주 23.2℃
  • 박무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0.3℃
  • 구름조금제주 26.4℃
  • 맑음강화 20.1℃
  • 맑음보은 21.5℃
  • 구름조금금산 22.2℃
  • 흐림강진군 24.3℃
  • 구름많음경주시 24.6℃
  • 구름많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의정부 스쿨존 개선공사 '주먹구구'

의정부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공사가 실질적인 개선이 아닌 외관공사에만 치중,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공사 설계 용역을 맡기면서 직접적 수혜자인 학교나 교육청측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자칫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의정부시와 배영초등학교측에 따르면 시는 3억700여만원을 들여 배영초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공사를 지난달 18일 착공해 다음달 8일 완공 계획으로 시공 중에 있다.
그러나 시는 설계용역 과정에서 수혜자인 학교와 의정부교육청과 아무런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아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학교 주변 일부에 보도를 신설하면서 4개의 전신주를 그대로 방치한 채 차도 폭을 유지하기 위해 겨우 2m 폭으로 설계 시공해 보행시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정문을 기준으로 좌우 담장을 끼고 보도를 만들어 줘야 보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시가 차도 폭을 유지하기 위해 한쪽 담장에만 보도를 만들어주고 있으며, 그나마 전신주로 인해 설치 후에도 어린이 들이 차량들로 인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한 “설계 시 사전협의가 없어 학교측에서 원하는 학교주변 일방통행로 지정 및 보도 넓이 등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며 “시가 일방통행로 지정은 주민들의 민원 여지가 많아 못한다고 답변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학부모들인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의정부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에는 시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공사를 하면서 미리 교육청에 통보해주고 협의를 했으나 올해에는 통보나 사전협의 같은 절차가 없었다”며 “도로 미끄럼 방지시설이나 고원교차로, 기존 보도 재포장 및 방호울타리 공사가 외관 개선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실질적인 어린이 보호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설계용역을 맡기 위해 컨설팅회사에서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공사는 칼라폼과 보도 설치 등 기존 틀이 정해져 있어 굳이 사전 협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공사다”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