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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이들의 아픔·슬픔을 들여다보는 보건교사…'여기서 마음껏 아프다 가'

 

◆ 여기서 마음껏 아프다 가 / 김하준 지음 / 수오서재 / 300쪽 / 1만 5000원

 

하루 평균 5분 간격으로 아이들이 다녀가고, 보리차 한 잔에 배 아픈 아이의 얼굴이 금세 환해지는, 아이들의 울음이 그치고 상처가 아무는 곳, 바로 보건실이다.

 

책은 20년 차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마주하고 치료하며 쓴 보건실 에세이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보건실에 찾아온다. 어지러워서, 잠이 와서, 넘어져서, 손에 가시가 박혀서 등 쉽게 처치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뇨, 피부염, 우울증 등 상처 너머를 살펴야 하는 아이들도 보건실에 찾아온다.

 

저자는 환한 웃음 뒤에 그림자를 감춘 아이들, 진짜 하고 싶은 말 대신 아프다는 말로 아이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 죽으려고 했는데 옥상문이 잠겨 있어 보건실에 오게 된 아이, 아픈 곳을 적는 보건실 기록부에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났어요’라고 적은 아이. 그 아이들을 보고 난 후 저자는 한동안 기록부 양식을 ‘아픈 곳 또는 하고 싶은 말’로 바꿨다.

 

보건실은 간단한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위험한 징조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되기도 하고, 가정과 교실에서 소외된 아이를 마지막으로 걸러낼 수 있는 체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17p 중에서)

 

저자는 보건교사인 자신이 따뜻한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 중 한 명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들여다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