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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원조' 논란 점입가경…박남춘·유정복 이어 부평구청장 후보까지 가세

시민단체 “정치인 치적 중요치 않아...미래 생산적 논의 시급"

 ‘인천e음을 누가 만들었나’를 놓고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인천시장 자리를 노리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인천e음 원조 공방에 이어 부평구청장 후보들까지 여기에 가세했다.

 

차준택 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는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의 원조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유제홍 후보는 역으로 박남춘 후보에게 ‘누가 원조냐’며 토론을 제안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차준택 후보는 22일 유제홍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유제홍 후보가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에 ‘인천e음카드를 만들었다’고 표기하고, 토론회나 언론 인터뷰 등에도 자신의 치적으로 밝혔다는 이유다.

 

차준택 후보 측은 “e음카드의 핵심 혜택인 10% 캐시백 정책을 유제홍 후보가 시행했다는 오해를 일으켜 유권자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제홍 후보가 2018년 3월 인천사랑상품권 조례를 발의했지만 같은 해 6월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인처너카드와 인천e음카드는 박남춘 시정부가 들어선 뒤 발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제홍 후보는 “2018년 4월 인처너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19년 인천시 모 국장이 서구 부구청장으로 가면서 ‘서구e음’이라는 명칭을 썼다. 이후 인천시에서 인천e음을 사용했다”며 “박남춘 후보가 인천e음을 자신의 치적 사업으로 주장해 유권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 역시 지난 11일 TV토론회에서 인천e음에 대한 원조 공방을 펼친 바 있다. 두 후보 모두 e음카드 명칭이 자신의 임기 때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치적 자랑을 이어갔다.

 

정치인들이 인천e음에 대한 설전을 벌이는 사이 정작 필요한 미래 생산적인 토론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천e음의 10% 캐시백의 뼈대인 국비 지원은 지난해 1조 2522억 원에서 올해 6053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누가 당선되든 앞으로 캐시백 비율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시민 300만 명 중 260만 명이 인천e음을 쓰는 이유는 캐시백 혜택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줄면 캐시백도 줄어든다. 정치인들의 치적 자랑보다 앞으로의 캐시백 혜택 조정과 그동안 코나아이에 돌아간 수수료 수익을 소상공인에게 돌려줄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후보는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한 단톡방에서 ‘유정복이 되면 이음카드 10% 없어진다고 크게 소문내야 합니다. 박남춘 되면 이음카드 쭉, 유정복 되면 이음카드 폐지’, ‘2번을 뽑은 자여, 네 이음카드와 캐시백은 6월 2일 지옥에 간다’ 등의 글을 올렸다며 선관위에 고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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