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접적지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판문점과 임진강을 비롯해 개성공단과 제3땅굴, 임진각 망배단 등 분단 대한민국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파주는 서울과 근거리에 있으면서도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등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면서 전통적인 농업지역으로 머물러 있었고 지난 1996년 도농복합시로 승격될 당시만해도 정치적으로는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민선 6기와 7기에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되었고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약 3만 표를 더 얻는 결과로 이어져 민주당 강세 지역임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지역 상황 속에서 맞이한 제 8대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을 두고 벌이는 선거 판세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선거 초반, 현 최종환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김경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선거를 1주일 정도 남긴 상황에서 김경일(5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GTX-A의 차질 없는 개통 ▲GTX-F 파주(문산) 출발 시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원도심 재정비 ▲금촌에 미래혁신도시 건설 등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또한 조병국(65) 국민의힘 후보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GTX-A 노선 개통 ▲심학산 힐링 산림공원 조성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교하택지지구 운정신도시로 명명 등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민심에 호고하고 있다.
파주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두 후보의 접전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냐 아니면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결집이냐와. 신도시를 중심으로한 젊은 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측된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