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해 이전 주(-0.02%)에 이어 내림세가 지속했다.
이천시(0.25%)와 평택시(0.07%)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 등이 발생한 지역 위주로 아파트 거래 가격이 상승했으며,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고양 일산서(0.10%)·일산동(0.08%)·성남 분당구(0.03%) 등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시흥시(-0.22%)·화성시(-0.11%)·수원 장안구(-0.07%) 등으로 인해 경기 전체 내림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도내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1%)보다 하락 폭이 축소돼 보합 전환됐다.
특히 수원 팔달구의 경우 수원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SK VIEW(3603세대. 7월 입주 예정)와 수원 팔달구 교동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586세대. 8월 입주 예정)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예고되며 0.04%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파주시(0.11%)와 여주시(0.07%) 등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경기도 내 규제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역 편차가 지난주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아파트 매매 가격이 0.03% 하락한 경기 광명시는 금주 하락 폭이 0.07%로 크게 늘어난 반면,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 0.05% 상승세 이후 이번 주 역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03% 상승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아파트 매매 가격 급등 또는 똘똘한 한 채로 가는 부동산 시장 흐름으로 수두권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당이나 일산의 경우 대선과 지선에서 1기신도시특별법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연이은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명은 앞서 급등했던 시세의 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 정부의 1가구 1주택, 다주택자 규제 등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나 지역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