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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단속 형평성 시비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에도 북수동 술집들 성매매.변태영업 여전해
경찰.팔달구, "구체적인 성매매 사실 확인 안됐다"며 단속 손놔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지 20일이 지난 가운데 성매매와 퇴폐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일대 유흥업소들에 대해 경찰과 행정당국이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문을 닫은 인근 집창촌과의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이 일대 업소들이 법 시행 이후에도 가게문을 열고 버젓이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관할기관인 수원중부경찰서와 팔달구청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받아 성매매업소로 볼 수 없다"며 성매매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13일 수원중부경찰서와 팔달구청에 따르면 팔달구 북수동 매향교~화홍문 사이에는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받거나 무허가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들이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소들은 여종업원들이 업소앞에 나와 지나가는 남성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등 공공연한 성매매와 변태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본보취재팀이 이날 새벽 12시께 북수동 일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돌아본 결과 10여곳의 업소가 영업중이었다.
업소마다 2~3명의 아찔한 옷차림을 한 아가씨들이 "놀다 가세요. 화끈하게 해 드릴께요"라며 지나가는 남성들의 옷을 잡아끌며 유혹하고 있었다.
실제로 M업소 종업원 이모(25.여)씨는 본보취재팀이 접근하자 "22만원이면 술을 마시면서 나체쇼를 보여준다"며 "웃돈을 주면 성관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주 박모(45.여)씨는 "손님들이 원하면 아가씨들과 즉석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소 가운데 2곳은 여종업원들이 유리로 된 쇼윈도안에서 남성들을 유혹하는 등 집창촌을 방불케 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퇴폐영업과 성매매가 이뤄지는 이들 업소들에 대한 경찰과 구청의 단속 실적은 한건도 없다.
인근 집창촌인 수원역 일대 모 업소 관계자는 "수원역과 북수동은 수원에서 성매매업소들이 자리잡은 대표적인 장소"라며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퇴폐업소는 내버려두고 집창촌만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북수동 업소들은 2평도 안되는 쪽방들로 이뤄져 성관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들 업소들을 성매매업소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팔달구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호객이나 접객행위만 단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성매매 사실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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