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의 ‘에이스’ 윤진성과 여서정(이상 수원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성은 남자 철봉에서, 여서정은 도마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윤진성은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선수권 대회 마지막날 남자 철봉 결선에서 14.167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린 차오판(중국)과 점수는 같았으나 동점시 실시(E-score) 점수에서 앞서면 승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진성은 난도(5.8점)에서 최고난도 6.1점을 기록한 린차오판보다 0.3점 낮았지만 실시에서 8.367점으로 린 차오판(8.067점)을 제쳤다.
윤진성과 린 차오판에 뒤를 이어 밀라드 카리미(카자흐스탄)는 14.133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또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수원시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도마 1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지난 18일 열린 대회 도마 결선 무대에서 1, 2차시기 평균 14.084점을 기록해 13.884점을 얻은 미야타 쇼코(일본)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성인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여서정은 예선에서 전체 1위인 평균 13.950점으로 결선에 진출했으며, 결선 1차 시기에서 14.300점, 2차 시기에선 13.867점을 획득했다.
한편 한국 체조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정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여서정의 금메달 외에도 단체전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종합 2위에 올라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가 하면 이윤서(경북도청)는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마루 등 모두 3종목에서 동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대표팀은 윤진성의 금메달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한솔(서울시청)이 마루와 도마 2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오는 10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세계체조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4위, 여자대표팀은 2위에 올라 남녀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