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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6월,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

경기관광공사 추천 가족여행지 4곳
화담숲·행주산성·K-26 실전 잠수풀·덕평공룡수목원

 

녹음이 우거진 6월. 부모님과 함께 걷기 좋은 숲에서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공룡과의 만남까지, 도심을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누구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화담숲

 

꽉꽉 들어찬 도시의 콘크리트 숲이 답답할 때,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 온 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광주 ‘화담숲’은 언제나 마음의 평온과 위로를 건넨다.

 

화담숲은 약 5만 평 규모에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로 16개의 테마원을 조성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계곡을 오르내릴 때마다 다양한 수목을 마주하게 된다.

 

하얀 자작나무가 펼쳐진 숲, 꽃으로 둘러싸인 전통 담장, 암석과 꽃의 조화가 아름다운 정원 등 숲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순간들이 화담숲 안에 존재한다.

 

 

여름에 추천하는 테마원은 이끼원, 수국원, 자작나무 숲, 소나무 정원이다.

 

30여 종의 이끼류가 살아가는 이끼원은 접근성이 좋고 시원해서 둘러보기 좋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를 가진 수국은 알록달록 예쁜 색상의 꽃송이를 피워낸다. 자작나무 숲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또한 전국에서 수집된 1000여 그루의 소나무로 이뤄진 정원은 한국적 정취가 가득하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의미를 가진 화담숲. 그 이름처럼 자연 속에서 누구나 담소를 나누며 교감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자, 영유아 가족들도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5km 숲속 산책길 전 구간을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했다. 여행 약자도 숲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게 접근성을 개선했다.

 

◇ 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운치 ‘행주산성’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고양 행주산성이다.

 

행주산성은 경기도 고양시 서남쪽 끝자락, 덕양산에 있는 토축 성곽(토성)이다. 전체 둘레는 1km에 달하지만, 현재는 415m정도가 복원된 상태다.

 

 

행주산성의 출입문인 대첩문을 들어서면 가장 처음 권율 장군 동상을 마주한다. 권율 장군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1만이 채 되지 않는 병력으로 왜군 3만여 명과 맞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권율 동상 뒤로는 관군, 의병, 승병, 여성들의 항전 모습을 부조로 표현해 병풍처럼 둘렀다. 행주산성 내부 산책로로 발걸음을 옮기면, 한강과 강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보면 탁 트인 시야로 답답한 가슴이 풀린다.

 

 

덕양산 정상에는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두 개의 비석이 있다. 15m가 넘는 행주대첩비는 1960년대에 세운 석탑이고, 대첩비각 안의 비석은 420여 년 전에 건립된 행주대첩 초건비다.

 

특히, 내려오는 길에 충장사의 진입로를 들러보는 걸 추천한다. 충장사는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진입로 양옆 단풍나무가 늘어서 터널을 이룬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 인어처럼 수중 인생사진 남기기 ‘K-26 실전 잠수풀’

 

K-26 실전 잠수풀은 물을 좋아하는 청춘들의 떠오르는 인기 장소다. 일상의 무료함을 떨쳐 버리고 싶을 때, 짜릿한 액티비티를 경험하고 싶을 때 스쿠버 다이버는 공기통을 메고, 프리다이버는 기다란 핀을 차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K-26 실전 잠수풀은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갖춘 수중 놀이터다. 1.3m부터 2.5m, 5m, 10m, 26m까지 순차적으로 깊어지는 계단식 구조로, 초보자부터 숙련된 다이버까지 모두 체험이 가능하다.

 

잠수풀에서는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강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물과 친해질 수 있다. 수심 1.3m에서 5m까지는 체험자를 위한 코스다.

 

천천히 유영하며 새로운 물속 세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스쿠버 다이빙이 제격이다. 인어처럼 유영하는 멋진 수중 사진을 찍고 싶다면 프리 다이빙에 도전하면 된다. 처음에는 깊은 수심에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 긴장감은 이내 처음 경험하는 설렘으로 바뀐다.

 

수중 스피커를 통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물속에서 보내는 시간과 수심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하며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 수목원에서 만나는 티라노사우르스, ‘덕평공룡수목원’

 

아이들에게 공룡은 어떤 존재일까? 아이들은 실존하는 공룡을 한 번도 본 적 없는데도 공룡 인형을 끌어안고, 공룡 책을 보며, 읽기도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운다.

 

 

이천의 덕평공룡수목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25종이 산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이스모사우루스’ 한 쌍이 아이들을 맞이한다. 커다란 몸집에 긴 목을 가진 이 공룡은,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다. 공룡 뒤에서는 분수가 시원한 물을 뿜어댄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알 도둑’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오비랍토르’,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박치기 실력을 뽐냈던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뿔이 세 개인 ‘트리케라톱스’, 오리처럼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마이아사우라’ 등이 나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크르릉’ 울부짖는다.

 

전시된 공룡은 몸길이 4m가 넘는 거대한 크기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귀엽고 신기하기만 ‘친구’가 된다. 공룡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하기 바쁘다.

 

수목원 안쪽에는 공룡·곤충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어둠 속에서 괴성을 지르며 움직이는 공룡은 살아있는 듯 실감나게 재현됐다. 각각의 공룡에는 설명을 덧붙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곤충관에는 사마귀, 메뚜기, 잠자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곤충들이 공룡만 한 크기로 전시돼 있다.

 

‘공룡’이라는 단어에 묻히기 쉽지만, 덕평공룡수목원은 산림욕 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수목원’이다. 그만큼 많은 꽃과 나무가 있다. 수목원이 들어선 동맥이산은 수령 80년 이상 된 참나무 군락지이며, 수목원에는 수천 종의 식물이 산다. 나무와 꽃 주변으로 휴식 공간도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의 가족 소풍지로 제격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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