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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세에 직장인 '점심값 부담'에 눈물

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
전 세계적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공포 확산...점심가격에 대한 직장인 천태만상

 

# 경기도 수원시에서 마케팅 업계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반강제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회사에서 식대를 지원받고 있지만, 주변 식당 대부분이 가격을 올려 이전보다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하루에 7000원 정도 매월 지원받고 있지만, 가격에 맞는 음식을 찾는 게 이제는 쉽지 않다”며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점심을 거르고 그 나머지는 점심을 해결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며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도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점심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직장인의 점심 가격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급 상황 악화와 생산비 상승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미 국제 식량 가격은 높은 수준에 올랐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라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제 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국제 식량 가격 상승세가 국내 식료품(가공식품·농축수산물)과 외식 물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곡물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4.8%였으며, 외식 물가는 7.4% 상승해 199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가격 오름세는 2011년 급등기의 오름세를 웃돌았다"면서 "특히 식량 가격 급등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상관관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과 남미 등 곡물 주산지의 이상 기후가 발견되면서 파종에 차질을 빚어 작황이 부진해진 영향도 더해졌다.

 

미국 내 옥수수 파종은 예년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으며 겨울 밀의 양호·우수 등급 비중은 지난 5월 28%로 1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은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국내 물가에 파급돼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상방 압력을 더할 것"이라며 "이런 상승 압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