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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영진 성과급 반납…결국 '언 발에 오줌 누기’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경영진 등 2021년도 성과급 전액 반납 발표...1직급 이상 간부 50% 반납
2020년도 한전 억대 연봉자 2972명...전직원 기준 8명 중 1명꼴

 

한국전력공사가 8조 적자를 비롯해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 결정에도 눈 가리고 아웅 식이란 평가다.

 

지난 20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등 경영진은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최상대 2차관을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를 심의·의결했다.

 

공기업 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실적 평가 결과 한전은 보통(C등급) 평가를 받았고 기재부는 한국전력공사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기관들에 기관장·감사·상임이사의 성과급을 자율적으로 반납할 것을 권고했다.

 

한전은 기재부 권고에 맞춰 기관장·감사·상임이사의 성과급 외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의 성과급 일부를 반납하기로 하며 재무위기 극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경영 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부동산 매각, 주식 매각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며 적자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조원에 이르는 적자 상황에 성과급 반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국전력이 지난 5월 공개한 2021년 12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전 상임이사 7명의 주총 승인 보수는 19억 4392만원으로, 1인당 평균 연 2억 7770만원을 받는다.

 

또한, 상임이사의 기본 연봉이 기관장 기본연봉의 80% 수준이라는 점에 빗대 한전 사장 보수를 계산해보면 한국전력 사장은 연 3억 4712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조 적자와 156조 5352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액이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장과 상임이사의 보수가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다.

 

또한, 경영진 외 한전 내 직원 중 억대 연봉자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20년 기준 한국전력공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은 2972명으로 전년도 2395명 대비 577명 증가했다. 해당 연도 한전 전체 직원은 2만 3389명인 점을 고려하면 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은 "경영진 외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은 대부분 설비를 담당하는 전기기술자들로, 35~40년 이상 (한전에) 몸을 담갔거나 3교대 근무를 통해 야간근무수당, 위험수당 등을 포함해 받는 것"이라며 "지난달 발표한 재무 개선책과 경영진의 상여급 반납 등 다각도로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한 방송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 수 없으므로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