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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 유치가 최선인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방안 주민공청회 열려

"대형할인점에 밀려 경기장만 훼손하는 거 아닌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적자보전을 이유로 대형할인점 유치에 나서 '공익이냐, 수익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재단이 올초부터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줄었음에도 대형할인점을 유치하는 것은 기존 상권을 무너뜨리는 수익올리기로 밖에 볼 수없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1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는 매년 적자운영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삼성홈플러스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과 패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2시간여동안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월드컵경기장내 대형할인점 입점을 둘러싸고 '공익'과 '수익'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백인현 총무과장은 "월드컵경기장은 연간 유지관리비가 25억원이 드는데 비해 수입은 입장료와 홈구단 지원비를 합해도 7억여원에 불과하다"며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체육시설만을 고집하기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경영마인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형할인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삼희 삼성테스코 개발부문 총괄이사는 "상암, 부산, 광주월드컵경기장들이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면서 만성적자에서 벗어났다"며 "삼성이 대형할인점을 건설한뒤 재단에 기부채납, 임대형식으로 운영되면 안정적인 재단 수입원이 확보돼 흑자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대형할인점 유치로 인근 지가 30% 상승과 1천명의 고용창출,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재단의 대형할인점 유치 방침은 현명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월드컵경기장이 대형할인점때문에 시장터로 변하는 거 아니냐"며 "무조건 수익만을 쫓기보다 공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건형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은 "대형할인점 입점으로 기존 상권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며 "특히 재단이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면서 적자폭이 줄고 있는데도 대형할인점을 유치하는 건 공익을 외면한 수익올리기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재단이 적자해소와 공공적 기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경기장 운영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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