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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퍼붓다 찜통 무더위, 6말7초 오락가락 날씨…수도권에 무슨 일?

폭우·폭염 피해 등 오락가락 ‘도깨비 날씨’ 이어져
여름철 ‘대기 불안정’, ‘날씨 변동성’ 원인
“전국 많은 지역 폭염특보…온열질환 유의”

 

지난주 쏟아진 폭우에 이어 주말부터 다시 폭염이 시작되며 수도권 지역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다음 주 초엔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변화무쌍한 날씨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중부지방엔 지역별 최대 3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 수원시 고색동의 한 중고차 매매 단지 내 차량 100여 대가 폭우로 침수되기도 했다.

 

주말인 2일부터는 찜통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실제로 3일 부천시 송내역 인근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열사병 추정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오락가락 ‘도깨비 날씨’에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한국 날씨 정말 괴기스럽다”, “날씨가 급 바껴서 당황스럽다”, “날씨가 사람 잡는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주 수도권엔 내내 폭염이 지속되다 중간중간 소나기가 내리고 이후 폭우까지 예보되는 등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날씨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청 관계자는 4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해 여름철 ‘대기 불안정’과 ‘날씨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기압계가 지배를 하느냐에 따라 날씨가 변화한다”며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상태인 경우 기온이 오르고,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경우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즉, 여름 특유의 급변한 기압계 움직임으로 정체전선에 걸려 많은 비가 쏟아졌다가, 이후 정체전선에서 벗어난 대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영향을 받게 돼 기온이 오르며 폭염특보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리 잡고 있는 상태”라면서 “낮에 햇빛이 들어오면 기온이 올라가는데 밤에 (올라간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못해 열이 누적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모레까지 폭염 수준의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7일부터는 비가 예상돼 기온이 약간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많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나 있는 상황이니 온열질환에 유의해 달라”며 “밤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되는 곳이 많으니 작은 우산을 꼭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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