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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국제유가 하락세…국내는 아직도 ‘고공행진’ 왜?

5일 인도분 서부텍사스유 배럴당 99.5달러...8.2% 하락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일주일...경기지역 휘발유 고작 18원 줄어

 

전 세계 경기 침체로 텍사스유가 100달러 선이 붕괴했지만, 국내 유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93달러(8.2%)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경기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에너지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국제유가 내림세가 국내로 반영되기까지는 약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7월 말쯤 국내유가는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155.55원으로 전날 대비 1.63원 하락했다.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보다 높은 2117.35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회는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111.07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고, 정제해서 만든 제품가격을 봐야 정확한 유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제품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미비하게라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이지만,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도 사라져야 유가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고유가에 따른 가계 부담 절감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 한도인 30%에서 37%까지 확대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해 보인다.

 

정책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유가는 경기도 기준 휘발유가 2135원에서 2117원으로 18원 줄어든 것에 그쳤다.

 

하루 출퇴근 거리가 약 20km인 A씨는 일주일에 6만원 정도 유류비를 지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부터 유류비가 일주일에 9-10만원 정도 든다고 하소연한다.

 

A씨는 “얼마 전 유류세를 인하했다고 해서 주유소에 가봤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봄 리터당 1000원 일 때와 너무 차이가 난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회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국내 유가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제품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지난 5월 유류세 인하 폭 30% 확대처럼 큰 의미가 없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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