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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부터 ‘한산’까지… 7월 극장가 대작이 몰려온다

토르·엘비스·외계+인·한산

 

올여름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 6일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시작으로 ‘엘비스’,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기록한 ‘범죄도시2’와 370만(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을 예고 중인 ‘탑건: 매버릭’을 이어갈 7월 대작들을 미리 만나본다.

 

◇ 묠니르 휘두르며 돌아온 ‘제인’… '토르: 러브 앤 썬더'

 

천둥의 신 ‘토르’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사상 최초 네 번째 솔로 영화로 돌아왔다.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했던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을 맡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토르’는 안식년을 계획해 이너피스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고르’의 등장으로 토르의 계획은 무참히 깨진다. 토르는 ‘신 도살자’ 고르에 맞서기 위해 ‘킹 발키리’, ‘코르그’와 함께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 ‘제인’과 재회한다. 특히, 제인은 ‘묠니르(토르 망치)’를 가진 ‘마이티 토르’가 돼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토르’ 시리즈에서 과학자이자 토르의 여자친구로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었던 제인이 다시 돌아온 것. 그가 천둥의 힘을 가지게 된 사연과 토르와의 재회를 통해 펼쳐갈 새로운 이야기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토르의 안식년 계획을 망가트린 빌런, 고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모든 신들을 향한 복수심을 가지고 학살을 감행하는 인물이다.

 

감독은 “‘토르’가 지금까지 수많은 적과 맞서 왔지만 이번에는 그가 놓인 상황의 강도를 몇 배로 높이고 싶었다. 전편의 ‘헬라’보다 더 무시무시한 악당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마이티 토르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고르’는 정말 무시무시한 악당이다. 정말로 무섭다. 촬영장에서 그와 같이 있으면 다들 실제로 겁을 먹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인다.

 

 

◇ 영원한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것, '엘비스'

 

1953년 데뷔해,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엘비스 프레슬리’. 그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아티스트 등의 기록을 세운 전설의 가수다.

 

영화는 엘비스의 명곡이 탄생한 순간부터 화려한 슈퍼스타 인생의 이면, 20년 가까이 무대를 휩쓴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까지 모든 것을 담아냈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꿈을 키우는 19살 무명 가수 ‘엘비스’.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만든 음반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지역 라디오 ‘헤이라이드’ 무대에 서게 된다.

 

골반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흔드는 신선한 춤과 강렬한 음악으로 ‘엘비스’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다. 우연히 이를 목격한 매니저 ‘톰 파커’는 누구보다 상업적인 눈으로 그의 스타성을 재빨리 알아보고, 엘비스에게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접근한다.

 

작품은 흑인음악을 접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진 엘비스의 어린 시절부터 50년대, 60년대 그리고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엘비스 프레슬리의 수많은 무대와 곡들을 재현했다.

 

엘비스 역의 오스틴 버틀러가 공연 장면을 직접 소화했으며, 사운드트랙에는 도자 캣, 머스그레이브스, 재즈민 설리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 2022년 현재와 630년 전 고려,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 '외계+인'

 

‘타짜’(2006), ‘전우치’(2009), 1000만 흥행을 기록한 ‘도둑들’(2012)과 ‘암살’(2015) 등의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2년 현재,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는 파트너 ‘썬더’와 함께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은 이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한편, 630년 전 고려에는 도사 ‘무륵’과 권총을 가진 ‘이안’이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결투를 벌이고, 여기에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과 ‘청운’ 그리고 가면을 쓴 ‘자장’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최동훈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시리즈물 연출에 도전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외계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 도술의 세계와 SF적인 세계가 만났을 때의 이질적인 결합이 주는 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감독은 5년 전부터 ‘외계+인’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고려와 현대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이질적 소재를 탁월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무륵 역의 류준열을 비롯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 1592년 여름, 조선의 운명을 건 해전 ‘한산: 용의 출현’

 

영화는 당항포 해전 이후 약 한달 간,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일까지를 그린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작품은 난국에 출현한 영웅 ‘이순신’의 전쟁 초기 모습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감독은 한산해전에서 ‘지장(智將: 지혜로운 장수’), 명량해전에서 ‘용장(庸將: 용렬한 장수)’, 노량해전에서 ‘현장(賢將: 현명한 장수)’의 이순신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명량’을 촬영할 당시부터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대서사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그 두 번째 작품이 바로 ‘한산: 용의 출현’이다.

 

40대 후반의 이순신은 박해일이 맡아 연기한다.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등이 출연해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안성기는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연결된 캐스팅으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작품을 아우를 예정이다.

 

한산대첩은 총 56척의 조선 배와 73척의 왜선이 싸워 47척을 격파하고 왜군 1만여 명을 전사 시켜 임진왜란 중 압도적 승리를 거둔 전투에 속한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이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최대치로 전달하기 위해 학익진 연출과 거북선 디자인 및 작업에 공을 들였다.

 

관객들은 영화 초반부 거북선의 약점이 왜군에게 드러나는 순간부터 취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거북선의 드라마틱한 등장을 보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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