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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 金무...치솟는 식자재 가격에 '밥상물가' 허덕

식료품비 급증에 따른 밥상 물가 부담 높아져
하반기 7~8%대 물가상승률 예측...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제 악화 우려↑

 

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며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본 식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기준 짜장면·칼국수 등 대표 외식 물가는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6%가량 상승했다. 

 

6월 경기지역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6069원으로 지난 1월 대비 4.7% 상승했으며, 냉면은 9379원으로 5.0% 올랐다.

 

이외에도 △김밥(2914원) 5.8% △칼국수(8034원) 5.1% △삼겹살(1만 4810원) 4.3% △삼계탕(1만 5138원) 4.5% △비빔밥(8086원) 2.4% △김치찌개 백반(7293원) 3.4% 등 8대 외식 품목의 가격이 평균 4.4% 뛰었다.

 

 

가뭄과 빠른 장마로 재배가 어려워진 엽근채소의 출하량이 줄어들며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은 8월 농·축·수산물 상승률(전년 같은 달보다)이 4.6%에서 9월 8.6%로 4%p 올랐고, 두 번째로 폭염 일수가 많았던 2016년에도 8월 0.5%에서 9월 9.1%로 한 달 사이 8.6%p 상승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저온성 작물은 생육이 느려져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장마 기간에는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지연될 수 있다. 또 노지채소의 경우 주로 재배되는 강원도 고랭지의 특성상 생산비가 커져 가격이 점차 상승한다.

 

실제로 최근 배추, 무 등 엽근채소의 출하량이 평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여름(고랭지) 배추의 경우 7월 예상 생산량이 40만 9000톤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8.6%,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배추 가격은 10kg 기준 평년(7750원)보다 39.0% 높은 1만 5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역시 배추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며 전년과 평년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무 또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3% 줄어든 24만 2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이 큰 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월 예상 도매가격은 1만 4000원(20kg 내외)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7.8%, 20.9%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이른 가뭄 때문에 봄 엽근채소 작형들의 출하량이 줄었지만, 추석쯤 나올 상품은 초기에 가뭄이 있긴 했지만 이후 비가 자주 오면서 생육이 현재까지는 호전됐다. 우선 배추 무 둘 다 8월은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상승 정도는 향후 기상 여건이 주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무·배추 공급감소에 대비해 비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여름철 주요 채소류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온 상승으로 저온성 작물 생육이 느려져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장마 기간에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후 수급 불안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여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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