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5월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21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부동산 총거래량은 14만 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감소했다. 이는 본격적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19만 371건보다 26.1% 낮다.
앞서 1월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거래량은 5월 내림세로 전환한 이후 6월에는 전월 2만 6903건 대비 27.8% 감소한 1만 9436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택거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공동주택의 경우 상반기 거래량은 5만 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3007건보다 57.5% 줄었으며 개별 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 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기 67.9% 급감(9만 1506건→2만 9334건)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 침체를 이끌었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당시 거래량인 3만 4537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로, 올해 상반기 195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9295건보다 79% 줄었다.
경기도 세정과는 "부동산 거래량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 정책 방향이 많이 바뀌면서 대출 규제 완화라든지 등등 전반적인 이유로 전국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경기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며 "지금 추세로는 7월에도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의 거래량 감소로 인해 아파트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7월 3주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가격은 -0.06%로, 전주(-0.04%)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이천(0.18%)과 평택시는 직장·주거 근접 수요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가 상승했으며 여주시(0.14%)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홍문·오학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 및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광주시(-0.24%)는 태전·역동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고 수원 영통구(-0.24%)는 영통·매탄동 위주로, 의왕시(-0.19%)는 포일·내손동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아파트 거래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런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4월 1만 6151건이었던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5월 1만 4308건, 6월 1만 2384건으로 감소했지만, 월세 거래는 4월 1만 400건, 5월 9329건, 6월 9068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