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입주자대표회의 등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보수공사를 추진할 때 적정 공사비를 스스로 계산할 수 있는 ‘셀프 견적 프로그램’을 제작, 26일 보급에 나선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공동주택 공용부분 보수공사 중 단순하고 표준화 가능한 내벽 도장, 외벽 도장, 옥상 우레탄 방수, 지하주차장 바닥 도장, 단지 내 보차도 포장, 지붕 보호 자재인 아스팔트 싱글 보수 총 6개 공정의 추정공사비를 도출할 수 있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옥상 우레탄 방수 공사의 경우 바닥 면적과 도막 두께, 횟수 등을 입력하면 재료비, 노무비 등 항목별로 금액을 계산해 추정공사비가 자동으로 나온다.
이전까지는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경험이 부족한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공사업체 견적에 주로 의존해왔는데, 도는 이번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주체와 공사업체 간 불신 해소와 관리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도는 복잡한 현장 상황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통한 공사비 산출이 실제 공사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최종 공사입찰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경기도 공동주택과)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셀프 견적 프로그램’은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및 경기도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도는 엑셀 이용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를 위해 경기도 평생학습포털에 ‘공동주택 보수공사 셀프 견적 프로그램’ 강좌를 개설했다.
고용수 도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 보수공사는 주거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유지 관리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공동주택 보수공사 ‘셀프 견적 프로그램’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보수공사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