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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안돼도 내 일 한다”…지역구서 ‘열일’ 하는 도의원

여야 도의원, 지역상담소 통해 민원청취…‘식물의회’ 지적 벗기 위해 고군분투
개원 없는 의정활동 한계…여야 도의원 “양당 조속한 협상으로 원구성 하길”

 

경기도의회가 원구성 협상 불발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 대부분이 나름대로 주어진 환경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조차 하지 못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도의원 개개인은 지역구에서  ‘식물의회’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지역구 상담소를 이용, 주민의 입법‧정책 건의 사항, 생활 불편 민원 등을 청취하며 관계부서와 논의하고 있다.

 

양평을 지역구로 둔 박명숙‧이혜원(국힘) 도의원은 지난 25일 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군 특별조정교부금 신청’을 위한 업무 회의와 향후 양평군에서 추진할 사업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두 의원은 이날 양평군 관계자에게 예산 보고를 받고 “양평군 시급한 현안 사안 해결을 위해 도비 확보에 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이영봉(민주) 도의원은 “현재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현안들에 대해 듣고 있다”며 “도의회가 개원이 안된 상태기 때문에 지역 중심으로 공약했던 부분들을 이행하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임창휘(민주) 도의원 역시 광주내 도시개발사업 관련 민원 청취 후 GH(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를 찾아 사업 과정에서 구역 내외 철저한 점검과 민원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결과물로 이어지려면 도의회가 개회돼야 하는 만큼 여야 대표단에 조속한 원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윤종영(연천‧국힘) 도의원은 “지역 사업 추경 반영도 그렇고 의회 차원에서 조례 개정안도 좀 올려야 되는데 다 못하고 있다”며 “도정이나 교육청 업무 현황 파악도 하는 데 제한이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특히 초선의원들은 협상을 대표단에 맡기고 양당의 합의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직접 협상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답답하다”며 “적절하게 한번씩 양보해서 빨리 개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원(화성‧국힘) 도의원도 “(도의회 파행이) 의정활동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며 “도의회가 국회에서 좋은 모습을 본받아야 하는데 못된 것만 배워서 속이 터진다”고 답답해 했다.

 

김재균(평택‧민주) 도의원 역시 “우리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라며 “양당이 조금씩 양보할 부분이 있으면 빨리 양보 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의정 경험이 있는 도의원들은 조금씩이라도 찾아서 활동하겠지만 초선 도의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도 저것도 못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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