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국민거포’ 박병호의 9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5-4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한 kt는 시즌 47승 2무 40패(승률 0.540)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4회까지 0-0 팽팽했던 균형은 5회말 kt의 선제득점으로 깨지기 시작했다.
2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려 kt가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는 6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7회에도 바뀐 투수 박영현이 이지영(중전안타)과 야시엘 푸이그(볼넷)를 연속 출루시킨 뒤 1사 후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 후 이정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kt는 2-4로 역전당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7회말 2사 1, 3루에서 알포드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가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3-4,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9회말 2사 이후다.
3-4로 지고 있던 kt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조용호와 배정대가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2사 후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로 등장한 박병호가 볼카운트 3볼 상황에서 상대투수 문성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박병호는 중견수 뒤쪽으로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시즌 30호)을 쏘아 올리며 이날 5-4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고 키움 시절이던 2019년 이후 3년 만에 '30홈런'을 채우는 기쁨도 누렸다.
박병호는 또 홈런부문 2위 김현수(19홈런·LG 트윈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는 LG트윈스를 6-3으로 잡고 10개 구단 중 시즌 6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SSG는 시즌전적 60승 3무 27패(승률 0.690)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날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숀 모리만도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5회 1사 후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를 때린 한유섬이 1안타(1홈런) 3타점 경기를 펼쳤고, 새 외인타자 후안 라가레스(2타점)와 전의산(1타점), 최정이 모두 멀티히트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