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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접어들며 '본격 무더위'...'전기 수급' 문제 없을까

장마 끝 8월 무더위 및 열대야 돌입...잦은 정전에 전기 수급 우려 증가
한전 경기본부 "안정적 전력 공급 위해 최선 다할 것"

 

장마가 끝나고 8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관측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기상청은 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지나간 뒤 한여름 무더위와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른 무더위와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전기 사용 증가로 올해 전력 수요는 7월 초에 벌써 8월 전망치를 넘어섰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여름 피크(정점) 시기인 8월 둘째 주 전력 공급능력은 10만 900메가와트(MW)다.

 

정부는 예비력이 5500MW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관심(4500MW 미만) △주의(3500MW 미만) △경계(2500MW 미만) △심각(1500MW 미만) 순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 전력 수요는 9만 299M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가 전망한 정점 시기를 한 달 정도 빨리 도달했고 이날 예비력도 6762MW까지 떨어졌다.

 

지난 23일 기준 7월 월평균 최대 전력(1일~22일 일별 최대 전력 평균값)은 8만 2232MW로 벌써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더위를 앞두고 불안정한 전력 수급과 블랙아웃(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일어난 아파트 정전은 200건에 달했다. 2020년 같은 시기의 22건과 비교해보면 9배 증가한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달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설비고장, 수요급증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사 합동으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해 비상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또 여름철 폭염과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과 정전에 대비한 송배전 취약 설비 집중점검과 재해‧재난 발생 시 안전 최우선의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아파트 등 공동주택 구내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에 대해서도 예방활동 및 상황 발생 시 신속 복구 치원체계도 구축했다.

 

다만 올 상반기 경기도 포천시와 수원시 등 도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며 다가오는 여름 냉방에 대한 도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역시 혹시 모를 여름철 전력 수급난 대처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며 최대 9만 2000MW 예비전력을 확보해 하계수급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력수요 의무 감축(DR), 공공 비상 발전기 적기 투입 등 추가 예비자원을 활용하고 적정 실내온도 준수, 조명·승강기 효율적 이용, 여름철 휴가 분산 등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24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전라남도 나주시 소재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과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박일준 차관은 “7월 넷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약 4주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력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 수급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전력 수급 및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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