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영향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거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4월 1만 6506건에 이르렀던 경기도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월 1만 4888건, 6월 1만 3294건, 7월 1만 973건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2000건 이상 줄어드는 등 경기도 내 아파트 전세거래가 급속도로 감소했다.
전세 감소세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 부담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기준금리는 연 1.75%에서 2.25%로 크게 뛰었다.
시중은행 역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렸고, 전세 자금을 대출받았던 전세대출 이용자들이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담을 느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시장 변화로 인해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금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이천시(0.21%)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리·증포동 위주로, 과천시(0.18%)는 정부 사업(주공4단지) 이주 수요로 인해 별양동을 기점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수원 영통구(-0.41%)·양주시(-0.26%)는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거래 가격이 하향세를 나타냈다.
광주시(-0.22%)는 역동·곤지암읍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전셋값이 내려갔으며 하남시(-0.17%)는 신도시 기대감으로 크게 뛰었던 위례신도시의 전셋값이 하락하며 경기도 아파트 전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