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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협상장에 즉각 나와라” 낙농가, 매일유업 앞 규탄집회

8일 평택 매일유업 공장서 ‘낙농인 총궐기대회’ 시위 벌여
‘농정독재 철폐, 목장원유 생산기반 사수!’ 현수막 등장
유가공협회 "낙농제도 개편이 우선"

 

“매일유업은 원유가격 협상장에 즉각 나와라!”

 

낙농단체 등 1000여명은 매일유업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업체들이 원유(原乳)가격 협상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이하 낙농협회)는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소재한 매일유업 평택공장 앞에서 원유 가격 협상 등을 촉구하는 ‘낙농인 총궐기대회’ 규탄시위를 벌였다. 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새 적용일인 8월 1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협상테이블에 참여하지 않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집회는 매일유업과 빙그레가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건영 낙농협회 강원도지회장은 “5월 16일 생산자 측 협상위원을 추천했지만, 한국유가공협회(이아 유가공협회)는 낙농제도 개편 논의를 마무리한 이후에 가격협상을 진행하자며 협상위원 추천을 거부해왔고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국 낙농육우협회 감사는 “희망이 없다. 지난해 200여개 목장이 폐업한 상황에서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언제까지 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유업체들은 낙농가의 어려움을 제대로 인식하고, 즉각 원유가격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성토했다.

 

황경노 낙농협회 철원태봉낙우회장은 “겉으로만 상생 운운하는 유업체들은 실상 정부 뒤에 숨어 협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유업체들은 최근 인건비·운송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을 거론하며 값을 올렸다”고 질타했다.

 

 

매일유업와 빙그레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유가공협회를 통해 가격협상을 진행하겠다”면서 “그간의 낙농제도 개선과 유가협상을 함께 논의하자”고 입장을 내놓았다.


유가공협회 관계자는 “개별 회사가 단독으로 가격협상에 임할 수 없다”면서 “원유 가격협상 시 낙농제도 개편에 대해 항상 이야기했지만 지난 2년간 생산자들의 이해관계와는 반대로 개편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원유가격협상을 먼저 하면 낙농제도 개편은 무산되고, 원유 가격만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낙농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올해 원유가격 협상은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과는 엄연히 별개이며, 낙농가의 목숨 줄인 원유가격은 결코 볼모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원유 기본가격은 낙농진흥회의 ‘원유의 생산 및 공급규정’에 따라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농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이후 1개월 내 생산자와 수요자 등이 참여하는 ‘원유가격 조정 협상위원회’가 구성돼 올해 원유가격 협상범위(리터당 47원~58원)내에서 인상액을 타결하고 올해 8월 1일부터 적용돼야 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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