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3주(15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2% 하락해 지난주(-0.10%)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하락했으며 서울 또한 지난주 0.08%에서 0.09%로 매매 가격 하락 폭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지역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원 영통구(-0.28%)는 원천·영통동 위주로 거래 심리가 위축돼 전주(-0.24%)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오산시(-0.26%)는 금암·원동 등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광주시(-0.24%)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거래가격이 내려갔다.
의왕시(-0.24%)는 포일·오전동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여주시(0.06%)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월송·천송동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경기지역은 전셋값 역시 10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셋째 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0)보다 확대된 0.11% 하락했다.
그중 이천시(0.08%)는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월면·증포동 위주로, 과천시(0.06%)는 정비 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세 거래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원 영통구(-0.58%)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고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양주시(-0.28%)는 옥정신도시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남시(-.020%)는 학암·망월동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하락하는 등 경기 하락 폭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처 문종훈 주택통계부장은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증가 부담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돼 현재 시점에서 수요 심리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권은 최근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작년에 교통 호재 등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한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셋값이 낮아지면 매매도 영향을 받고 반대 상황도 같기 때문에 전세와 매매 가격 모두 하락세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