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가 고점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4월(연 1.25%→1.50%)과 5월(연 1.50%→1.75%) 인상 이후 지난달 광폭인상(빅스텝,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단행으로 2.25%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어 인상 폭은 적겠지만 인상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이달 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한국(2.25%)보다 높아진 역전 현상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또한 2008년 통계 이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전월 대비 상승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이태규 선임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비친다"며 "다만 얼마나 올릴지가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미국의 연속적인 자이언트스텝으로 금리 차가 발생했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쟁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따라 본격적인 하반기에 들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조치로 이번 금통위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위험한 행동으로, 선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리 조정이 예상보다 크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