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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옹벽 이어 별관도 붕괴 위험”…성남제일초 학생 200명 등교 거부

석축 손상 등 건물 안전 문제, 인근 재개발 맞춰 발생
건물 하단 균열‧3cm 이상 지반 침하 등 붕괴 조짐
일부 교직원 “인원 대피‧안전상황 검토‧학교 휴원조치 필요” 주장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성남제일초등학교의 옹벽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교생 343명 중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나섰다. 일부 교직원들은 위험을 담보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학교 옹벽 붕괴조짐은 지난 2019년 인근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학교 시설 내 수압이 낮아져 물이 나오지 않고, 학교 석축이 부푸는 등 각종 문제들이 공사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기 때문이다.


붕괴 위험이 가장 큰 곳은 별관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별관 건물 하단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반이 3cm 이상 침하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에는 별관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도 소견서를 통해 “별관 쪽 석축이 붕괴되는 건 비가 언제 얼마나 오느냐는 시간문제일 뿐, 당장 내일 폭우로 무너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며 “학교는 주저하지 말고 보강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화자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성남지회장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건물 붕괴조짐은 지난 2019년부터 나타났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묵인했고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별관에는 급식노동자, 영양교사, 상담교사, 미화원 등 약 8명의 학교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이 여전히 별관을 폐쇄하지 않아 이들은 건물 붕괴에 대한 불안함 속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지회장은 “학교 노동자들은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으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별관을 폐쇄를 요청했지만 학교장은 ‘미안하다’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빨리 급식실을 폐쇄하고 별관에 상주하고 있는 인원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며 “학교장은 안전상황을 검토하고 학교 휴원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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